[뉴스핌=이에라 기자] 유안타증권은 24일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면서 내년 채권보다 주식 투자가 유리하고 신흥국보다 선진국 주식형펀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은 전세계 채권시장으로 몰렸던 투자자산이 다시 큰 이동을 할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994년, 1998년, 2004년의 미국 금리 인상 사례를 살펴보면, 인상 이후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금리를 인상하면 채권 기대 수익률이 떨어져서 채권펀드에는 자금 유출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FOMC 금리인상 이슈가 불거진 올해 하반기 이후 채권펀드, 하이일드펀드와 신흥국 관련 채권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계속되고 있는 선진국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지역별로는 경기 회복이 되고 있는 미국이 가장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민간소비와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며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노동 시장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득 증가와 유가 하락은 미국의 민간 소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셰일 가스 개발과 연구개발(R&D) 에 기반을 둔 IT·바이오 업종의 부흥은 미국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어 내년 선진국 중에서 가장 모멘텀이 있는 지역이 될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일대일로 등 인프라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철강이나 화학, 부동산 등 과잉 투자된 업종의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신흥국 지수의 중국 A 주 편입, 선강퉁 시행 등이 중국 주식시장의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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