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줄이고 기술력 집약 ‘윈윈’전략
[뉴스핌=최주은 기자] 2개 이상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함께 시공·분양하는 컨소시엄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는 평균 청약경쟁률 20.3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지난 9월 포스코·계룡·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세종시 2-1생활권 더 하이스트’도 평균 청약경쟁률 53.3대 1로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현대건설은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송파헬리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총 9510가구의 대단지로 일반 분양은 1558가구다. 1순위 청약에 4만여명이 몰리는 등 최고 경쟁률 334.5대 1을 보였다.
송파 헬리오시티 조감도 <자료=현대산업개발> |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하게 되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회사별 기술력을 집약해 아파트 품질 또한 높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건설사와 합작하는 경우 각각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세종시와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부지매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분양 같은 위험도 줄일 수 있어 업계에선 컨소시엄 사업이 ‘윈윈’ 전략으로 통한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건설사의 컨소시엄 구성과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오는 26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는 서울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49~150㎡의 총 829가구 중 2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또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A90블록 일대에 ‘동탄자이파밀리에’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LH와 민간건설사가 함께 짓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067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1~84㎡의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은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각 건설사들의 장점이 결합된다”며 “이는 높은 청약률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환경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한 건설사들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단지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