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SK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SK건설은 미국 KBR(Kellogg Brown&Root)사와 합자회사(조인트벤처)를 이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주변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연산 800만톤 규모의 플랜트로 수주액은 43억5000만달러(약 5조900억원)이다.
매그놀리아 LNG社가 발주한 이 공사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SK건설과 KBR 지분은 각각 30%(13억600만 달러), 70%(30억4800만달러)다.
SK건설은 이달 사전 공사를 시작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마무리되는 내년 4월 본공사에 착수한다. 2020년 준공 예정이다.
그 동안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는 미국 KBR과 벡텔, 일본 JGC·치요다 등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이 독점해 왔다.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경험이 없으면 진입이 어려운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의미가 크다는 게 SK건설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호주에서 매그놀라아 LNG의 모회사인 호주 LNG사가 발주한 천연가스 액화공장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프로젝트로 LNG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천연가스 액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LNG사의 천연가스 액화 원천기술을 최초로 적용하게 된다”며 “공정 단순화를 통해 투자비용과 탄소배출량을 상당 수준 감축하는 성과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주 LNG사는 이번 미국 프로젝트에 이어 캐나다, 멕시코에서도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SK건설은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美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조감도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