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1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쳤다. 내년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뛴다.
그의 내년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 아니다. 시즌 초반 상금랭킹 10위 안에 들어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는 것.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LPGA투어에 진출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도 리우 올림픽 때문이라고 했다. LPGA투어에서 뛰어야 세계랭킹을 더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인지의 세계랭킹은 8위다. 한국에서 4명이 출전한다고 할 때 박인비(2위), 유소연(5위), 김세영(7위)에 이어 4번째다.
하지만 김효주가 9위여서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시즌 마지막 대회 끝났는데?
- 마지막이 아니다. 내년에 LPGA 진출한다. 상반기에는 적응하려고 집중하겠지만 하반기에는 KLPGA투어도 참가할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갤러리 한 분 한 분 눈이 마주칠 때마다 아쉬움과 올 한해 고생했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팬분들과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올해 남은 일정은?
-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었다. 그 때 신입 교육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제 밤 화상 통화로 대회 취소를 했다. 한국에 있으면서 치료 받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더퀸즈 대회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서 그 대회에 컨디션 맞추려고 조절하고 있다.
▲ LPGA 교육은?
- 추후 스케줄을 잡을 계획이다.
▲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점?
- 지금 이 순간. 우승했을 때도 기뻤지만 내가 느낀 감정들을 오늘 다시 하나하나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깨도 좋지 않고 성적도 좋지 않았는데 나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 걱정해주신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복받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우승보다도 값진 선물이고 시간이었다.
전인지 [사진=뉴스핌DB] |
▲ 내년 LPGA투어에서 목표는?
- 매년 전지훈련 가서 목표 세우고 동기부여를 하는 스타일이다. 올 해 굉장히 많은 것을 이뤘다. 잘 한 만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그것이 스스로에게 부담이 된다면 내 기량을 다 못 보여드릴 것 같아서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않겠다. LPGA투어에 적응하면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좀 더 내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KLPGA 루키 때 신인왕을 못 받아서 LPGA투어 신인왕 욕심 있을 것 같은데?
- 정말 솔직하게 신인왕에 대한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2년 전 어깨 부상 때문에 신인왕 레이스를 포기하고 치료했는데 그 결정을 잘 한 것 같다. 사람이기 때문에 상에 대한 욕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그 쪽보다 올림픽에 나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플레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 내년에 LPGA에 진출하는 이유 중 하나도 세계랭킹 점수 부분이 더 높은 것도 있다. 한 대회 한 대회 집중하다 보면 세계랭킹이 올라갈 것이다. 상금랭킹 10위 안에만 들어도 잘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
▲ 부모님도 함께 미국에 가시나?
- 엄마가 같이 가시기로는 했는데 아직 진지하게는 얘기 못해봤다. 할머니도 계시고 아빠도 해외 같이 갔다 온 이후 건강 안 좋아진 적도 있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 전지훈련은?
- 퀸즈컵까지 어깨상태를 계속 체크할 생각이다. 중국 대회 나가는 것도 고민하고 있어서 퀸즈컵 또는 중국대회가 끝나고 미국으로 바로 들어갈 계획이다.
▲ 어깨 부상과 관련 병원에서는 뭐라 하는가?
- 휴식이 답이다. 쉬었다가 나오니 통증이 느껴지긴 하지만 끝날 무렵에 온다. 올 해에는 대회 없는 월, 화요일에 잘 못 쉬었다. 내년에 LPGA 가면 몸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내년에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 US여자오픈 타이틀 방어? 사실 무슨 대회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올해 KLPGA 투어 시작하기 전에 4개 대회에 나갔다 왔는데 만약 샷감, 퍼트감 괜찮은 상태라면 이 코스와 잘 맞을 수 있겠다 생각했던 곳이 2군데 정도 있었다. 한 번 해봤던 곳이니 욕심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전인지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