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돌아온 수퍼달러'?…강달러 어디까지 가나

기사입력 : 2015년11월13일 10:23

최종수정 : 2015년11월13일 10:26

"연준 긴축 속도 조절로 달러화 폭주는 없을 것"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3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수퍼달러'가 또다시 힘을 얻고 있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더 짙어지는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 전망,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폐기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물론 정책당국자들역시 미 달러 강세가 얼마나 더 진행될지 주목하고 있다.

유로화와 엔화의 상대적인 추가 약세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개시하더라도 달러화의 추가 강세는 부담인만큼 앞으로 긴축 속도 조절 등으로 폭주는 막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또 달러화의 행로는 중국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현재 6대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고용지표 발표 후 99.35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달러지수는 전일대비 0.1% 상승한 99.074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간 달러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 19분 현재 유로/달러는 1.0737달러에 거래되면서 패리티(parity) 수준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도 123.20엔에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  골드만삭스 "달러 강세, 이제 시작"

앞서 홀로 유로/달러 환율의 연내 '패리티' 전망을 고수하던 골드만삭스는, 10월 고용보고서를 본 뒤 "달러 강세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2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강화된 영향이다.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상 확률을 기존 56%에서 68%로 높였다. 한 달 전에는 12월 인상 가능성이 40%에도 못 미쳤었다.

다수 투자은행(IB)이 연내 금리인상에 한 표를 주고 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전까지만 해도 12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기관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GS) HSBC JP모간 모간스탠리(MS) 소시에테제네랄(SocGen) 스탠다드차타드(SC) 등 8곳에 그쳤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노무라 등 3곳도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내년 3월에서 올해 12월로 앞당겼다.

기존에 연준의 저금리 유지를 주장하던 펀드 매니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발표 후 금리인상 쪽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모습이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은 지난 가을만 해도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12월 금리인상으로 의견을 바꿨다.

밥 브라운 노던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제로금리는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연준은 매크로 헤지펀드처럼 금리를 조작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연준이 그 동안 금리인상을 참고 기다린 것은 지난 8월 중국이 일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뒤 계속해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배리 아이켄그린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교수는 9일 칼럼을 통해 "중국이 위안화 추가 약세를 막기 위해 미 국채를 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최근 미국 통화정책 경로는 사실상 중국이 쥐고 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계속 자금이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준이 기다리는 전략을 쓴 것은 당연하다면서, 중국 외환보유액 내에 유로화 비중도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럽중앙은행 역시 추가 양적완화 결정을 내릴 때 이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유로/달러 패리티는 없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달러 강세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 준비에 나서면서 느리지만 긴축 국면에 들어갈 것이고, 이는 달러 가치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연준은 달러 강세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강달러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에 통화정책 강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ECB가 12월 후 마이너스 예금금리폭 확대 등 추가 부양책을 실시한다면 달러 강세는 더 가팔라질 것인데 이는 연준이 원치 않는 상황이다.

즉 연준은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해도 추후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의 추가 강세 여지는 제한될 것이며, 다른 주요국 통화정책과 맞물려 시장 변동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들은 "달러가 강세 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달러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그 정도는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일각에서는 ECB가 굳이 연말에 추가 부양책을 펼칠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러스킨 전략가는 "ECB가 과연 연준과 통화정책 엇박자를 내면서까지 유로 약세를 고집할 것인지는 의문이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때까지 분주하게 움직일 중앙은행가는 옐런이지 드라기는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유로/달러 패리티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로/달러는 현재 1.07달러 수준에서 올해 4분기에 1.09달러로 오히려 상승할 것이며, 내년 1~2분기에 1.07달러 수준으로 낮춘 다음 내년 3분기에 1.08달러로 점차 높여갈 것으로 전망됐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달러 강세는 이제 분명한 거래 방향"이라면서도 "다만 연준 금리인상이 얼마나 점진적일지가 문제기 때문에 주식시장 향방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브라운 CIO는 "연준은 (금리인상 작업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채권 수익률 커브는 실제 연준의 행보에 비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킷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전략가는 "달러가 얼마나 움직일지가 긴축 사이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달러가 신흥시장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급격한 쏠림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2개월 동안 118엔초반~121엔 중반의 제한적인 범위에서 조정 및 등락을 이어왔으나, 지난 주말 123엔 선으로 뛰어오르며너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투자은행 외환전략가들은 지난 6월 기록한 단기 고점인 125.85엔까지 124엔, 124.50엔, 125.20엔 등 몇 단계 저항선을 다시 돌파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