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놀라운 숫자…투자자, 12월 인상에 대비해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연중 최대폭의 개선세를 기록한 미국 고용지표를 본 금융시장이 12월 금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27만1000명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률도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인 5.0%로 떨어져 고용시장 개선세를 반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5.0%의 실업률을 완전 고용 수준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내년 3월에서 올해 12월로 앞당겼다.
바클레이즈는 "10월 고용보고서는 굉장히 견조했으며 광범위한 견고함을 보여준다"면서 "이것은 8월과 9월 둔화한 고용시장이 10월에 완전히 반등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LPL파이낸셜코프의 존 카날리 수석 경제 전략가는 "굉장히 놀라운 숫자"라면서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5.6bp 오른 0.8939를 기록 중이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8.4bp 상승한 2.3270%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 지수)는 전날보다 1.29% 상승한 99.204를 나타내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웨스턴 유니언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 숫자가 크다"면서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숫자로 달러화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출연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월 고용지표에 대해 "굉장히 좋은 소식"이라면서 "견조한 임금 상승은 나의 경제 전망을 지지하며 인플레이션율을 우리가 필요로 하는 2%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비둘기파로 잘 알려진 에번스 총재는 "이것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향후 발표되는 지표가 이를 지지할 경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밝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월 15~16일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