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에 아파트분양 맞물린데다 추석에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까지
[뉴스핌=김남현 기자] 가계빚이 그야말로 폭증세다. 이사철에 아파트분양까지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급증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추석연휴에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까지 겹치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 마이너스통장대출도 덩달아 늘어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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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은행> |
지난 7월 601조8000억원으로 60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래 불과 4개월만에 625조원대를 넘보는 셈이다. 과거 500조원을 돌파하고 525조원까지 증가하기까지는 1년4개월(2012년 12월 500조3000억원에서 2014년 4월 525조1000억원)이 걸렸었다.
월별 증가폭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4월 기록한 8조5000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주담대가 7조원 증가한 46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지난 4월(8조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세다. 한은은 이사철 주택거래 수요와 함께 아파트 분양호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거래량을 보면 10월중 1만1700호를 기록, 2006년부터 2014년까지 10월중 평균거래량 7500호를 크게 앞질렀다.
마이너스통장대출도 2조원 늘어난 159조원을 보였다. 월별 증가폭으로는 2010년 5월 2조7000억원 증가 이후 5년5개월만에 최대치다. 추석연휴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결제자금 수요로 마이너스대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아파트분양이 겹치면서 주담대가 늘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가도 9월말 추석연휴와 10월초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로 신용카드 사용이 많아 결제자금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경우 추석과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등 요인이 사라지면서 더 늘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