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거래소 관계자 "세부 내역, 시행일정은 불확정"
[뉴스핌=김사헌 기자] 홍콩거래소와 선전거래소가 '선강퉁' 서비스 사전점검 작업을 실시 중이며, 선전거래소의 '중국판 나스닥' 혹은 '차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시장의 종목들도 선강퉁 서비스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거래소 류푸중 기획국제부 부주임이 상하이에서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서 선전거래소는 소형주로 이루어진 중소판 종목들도 포함될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고 10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류 부주임은 "선강퉁에는 이른바 '신경제'를 아우르는 선전 메인보드와 중소판 그리고 창업판이 포괄된다"면서 "아직 어떤 종목까지 포함되는지는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강퉁이 시행된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직 개시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선전거래소도 홍콩거래소와 연결 인프라의 내부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그는 전했다.
류 부주임은 선강퉁이 후강퉁처럼 양방향 투자 연결이 될지 아니면 단방향이 될지에 대해서는 논평을 삼갔다.
앞서 중국과 홍콩 당국자들은 선강퉁이 이르면 올해 연말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올 여름 중국 증시의 급락 장세 이후에는 정확한 개시 시점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선강퉁의 시행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부상했다. 지난주 시장에 인민은행 총재가 연내 실시를 언급했다는 소문이 돌자 중국 증시가 급등했지만, 나중에 저우샤우촨 총재의 발언은 중국 증시 혼란 직전인 지난 5월27일 발언에서 나온 것일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증권당국은 선전거래소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개방이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중국이 포함되는 요건 중 하나라는 점 외에도 위안화의 국제화 전략을 위한 금융시장의 개방 일정에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 중이다.
한편, 선전거래소의 창업판은 첨단기술 및 서비스업체들 중 거래소의 상장요건을 충족하기 힘든 신생 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장외시장 형태로 설립됐다. 창업판지수는 지난 여름 폭락 장세 이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87%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밸류에이션 면에서 창업판지수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에 비해 4배나 높게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