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유턴 윤주태, 조커 인생의 대반전 “프로 축구 생활한지 4년반, 즐겼더니 4골 나오더라”. <사진=뉴시스> |
분데스리가 유턴 윤주태, 조커 인생의 대반전 “프로 축구 생활한지 4년반, 즐겼더니 4골 나오더라”
[뉴스핌=대중문화부]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뿐이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상위스플릿(그룹A) 수원과 홈경기에서 윤주태의 4골로 4-3로 승리했다.
윤주태는 전반 28분 선취골을 터트린데 이어 전반 46분 그리고 후반 10분, 후반 17분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윤주태는 4골로 내리 6~9호골을 기록하며 후반 40분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교체됐다.
주로 조커로 출전하던 윤주태는 이날 선발 출전, 대기록을 써냈다.
경기 후 윤주태는 “(박)주영이 형이 3골로 슈퍼매치 최다골을 기록 중이었는데 내가 4골을 넣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행복한 경기였다. 올 시즌 교체로 나왔던 적이 많았다.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뿐이었다.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홈경기였다. 즐겼는데 승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 사상 첫 4골을 터트린 윤주태에 대해 “윤주태가 슈퍼매치서 4골을 넣을 줄 몰랐다. 미친 선수가 한명씩 나왔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 윤주태는 가진 재능에 꾸준함, 철저한 자기관리, 본인의 장점인 다양한 각도에서 슛을 날릴 수 있는 장점, 위치선정, 스트라이커로서 감각을 갖고 있다. 이타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발전적인 부분이다. 선발로 내보내려다가 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교체로 들어가서 자신을 잘 컨트롤 했다는 게 멘탈도 긍정적이다.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좋은 공격수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주태는 주장 차두리의 공식 은퇴식을 기념하며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손가락 다섯 개로 이날 은퇴한 차두리의 등번호를 만들어 보이는 ‘차두리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윤주태는 연세대 중퇴 후 독일 분데스리가에 도전했다가 국내무대로 유턴했다. 윤주태는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뛰었다. 하지만 30경기에서 3골로 부진, 프랑크푸르트와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윤주태는 “K리그로 가라”는 구자철의 조언으로 2014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FC서울에 들어왔다.
이어 윤주태는 “독일에서 돌아올 때 후회는 없었다. 더 높은 곳에서,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프로 생활한지 4년 반이 됐다.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2년 차부터 경기하기 편했다. 슈팅 상황이 나오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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