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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해외 SPA브랜드 맞설 비밀병기는?

기사입력 : 2015년11월06일 16:39

최종수정 : 2015년11월06일 16:39

'한국화' 전략으로 추격 중…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 힘 받을지 관심

[뉴스핌=함지현 기자] 유니클로·자라·H&M 등 해외 유명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 전략이 눈길을 끈다.

에잇세컨즈는 한국인에 최적화된 옷을 제공하는 '한국화'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체형 등을 분석해 옷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에잇세컨즈의 제품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안 체형에 잘 맞는 핏(Fit)과 다양한 스타일링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경우 '한류' 문화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 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A 시장은 주요 브랜드들이 국내에 런칭한 2008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5000억원이던 SPA 시장규모는 2009년 8000억원, 2010년 1조2000억원, 2011년 1조9000억원, 2012년 2조4700억원, 2013년 2조9000언원을 넘어 지난해에는 3조17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계속 커지고 있다.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자 단순히 '저렴한 소모품'의 개념을 넘어 캐주얼 중심의 패션 트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분위기는 유니클로와 자라 등 글로벌 SPA브랜드에 기인한 바가 크다. 유니클로는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웨어(LifeWear)'를, 자라는 패셔너블한 트랜드 의류를 추구하면서 시장을 키워왔다. 스웨덴 브랜드 H&M은 명품 브랜드 '발망'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이같은 세계적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이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방향으로 '한국화'를 설정했다.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체형 등을 철저히 분석해 옷 속에 반영, 아시아인 체형에 잘 맞는 핏 연출과 다양한 스타일링을 해 내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복고나 카카오프렌즈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끈 트랜드에 맞는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특히 에잇세컨즈와 카카오프렌즈의 콜라보레이션은 남·녀 스웻셔츠를 중심으로 한 의류상품 등은 전체 물량의 80%가 20여일만에 판매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트랜드에 맞춘 '패셔너블'한 제품과 기본적으로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아이템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놈코어(노멀·하드코어의 합성어.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적인 의류와. 기능성 내의인 '원더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유니클로는 기본적인 아이템을, 자라는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두 브랜드의 장점을 함께 엮어 냈다는 것이 에잇세컨즈 측 설명이다.

에잇세컨즈의 '한국화'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향후 중국으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어서다. 한국인, 즉 아시아인의 체형에 잘 맞춰진 의류라 중국인 체형에도 잘 맞을 것이라는 단순한 관측을 넘어 이 브랜드가 '한국적인 것'으로 인식돼 한류의 일환으로 편승할 경우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잇세컨즈는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마켓 티몰에 최초의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쥐화수안(Juhuasuan, 聚划算) 플랫폼을 통한 판매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만큼 대대적인 오프라인 매장 진출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온라인을 통해 먼저 제품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에잇세컨즈가 향후 고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것을 통해 어떻게 '충성 고객'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숙제라는 평가다. 최근의 한류열풍에 비춰봤을때 디자인과 기획,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강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매니아 층'을 만들어 내야 장기적인 고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에잇세컨즈는 한국인의 체형과 정서에 맞춰 보기에도 이쁘지만 입었을때도 이쁜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음 플레이그라운드라고 볼 수 있는 중국에서도 사업을 성장시켜 해외 브랜드들에게도 밀리지 않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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