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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집권당 총선 압승… 단독정권 출범

기사입력 : 2015년11월02일 09:28

최종수정 : 2015년11월02일 09:28

안보 불안 해소에 '한 표'…에르도안 대통령제 전환 박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터키 조기총선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예상 밖의 압승을 거둬 단독 정권을 출범하게 됐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출처=AP/뉴시스>
지난 6월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해 1일(현지시각) 다시 실시된 터키 총선에서 AKP는 49%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6월보다 8%포인트가 늘어난 결과로 역대 최다 득표율이었던 2011년 총선 당시의 49.83%에 가깝다.

AKP는 이로써 전체 의석 550석의 57%인 316석을 차지, 단독 내각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뒤로는 공화인민당(CHP)이 25.4%, 민족주의행동당(MHP)이 11.9%, 인민민주당(HDP)이 10.6%를 각각 차지했다.

투표에 앞서 실시됐던 여론조사에서는 절대 다수당 성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정국을 이끌어 갈 추진력이 있는 단독 정권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AKP가 과도정부를 이끈 지난 5개월 동안 터키에서는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터키군 간 유혈 충돌과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 시리아 접경 지역 긴장 고조 등 안보 불안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번 선거 압승으로 지난 12년 간 총리와 대통령직을 두루 맡아 왔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리 중심제에서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헌법 개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네기 유럽 싱크탱크 소속 시난 울젠은 "에르도안의 조기총선 카드가 멋지게 성공했다"며 "AKP보다 에르도안의 승리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영국소재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 이사 앤소니 스키너는 "안보와 불안에 방점을 찍은 에르도안의 전략이 유효했다"며 "이번 결과로 대립과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며 대통령의 개입도 당분간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 신용전략가 티모시 애쉬는 "시장은 강력하고 안정적인 터키정부 수립을 반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에르도안 차기 정부에 대한 균형과 견제 부재는 다소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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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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