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입장 '선회'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이 시리아에 특수부대를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리아전쟁에 대한 첫 공식 파병으로, 미국의 대 시리아 정책 전환을 시사한다.
30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전장의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50명 이하의 소규모 미군 특수부대 파병안에 동의했다.
시리아 반군은 현재 시리아의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와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동시에 싸우고 있는 중이다. 미군 특수부대는 시리아 북부에서반군의 IS와의 지상전을 지원할 예정으로, 교육훈련 등을 지원하고 직접 전투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제한적인 범위에서나마 미국인 시리아 전장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그 동안 시리아 전장에 파병은 없을 것이라던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적 입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는 또한 IS에 대한 전략의 변화와 동시에 시리아 내전의 결과에 대한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치열한 지분싸움을 의미한다. 시리아 북부 반군은 그 동안 아사드정권을 지지하기 위한 러시아의 폭격에 대해 반대해왔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파병군이 현지 군대의 신원확인과 함께 IS와 교전 능력과 동기 부여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원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의 힘과 세력을 모으는 과정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파병되는 특수부대가 지원하는 지역은 IS의 저항이 강력한 라카(Raqqa) 지역의 쿠르드와 아랍군대로, 미군은 러시아의 공습작전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양국 군대의 협동작전은 필요하지 않다고 카터 장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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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