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재 교류, 제3국 공동 진출 지원 구축, 한일통화스왑 재개 등 협력방안 논의
[뉴스핌=김신정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계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양국의 정치·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경제계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일본 경단련회관에서 '제25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청년인재교류와 제3국 공동진출 지원 시스템 구축, 통화스왑재개 등 양국 경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년인재교류와 관련, 전경련은 일본 기업의 한국 청년 인턴십과 채용은 IT 등 분야에서 우수 인력이 필요한 일본 기업과 취업을 준비 중인 우리 청년 인재에게 윈-윈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제3국 공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2000년 이후 제조업,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해왔다.
그 동안 공동 투자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서로의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나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부족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전경련과 경단련 및 관련 조직들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의 재개에 대한 제안도 이뤄졌다. 한국 경제계는 한일통화스와프 재개는 양국 관계 개선의 상징적인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양국 경제계는 양국 교역이 지난 2011년 이후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중일 자유뮤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체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의 TPP 가입이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연대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도 같이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경제계가 나서서 한일간 협력 분위기를 강화하고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인사 16인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도요타 우치야마다 회장, 미쓰이 부동산 이와사 회장 등 경단련 회장단 등 22인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