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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시장 나홀로 질주…급가속 관건은 "진짜장·짬뽕"

기사입력 : 2015년10월23일 14:52

최종수정 : 2015년10월23일 17:27

라면시장 정체로 경쟁사 점유율 하락..오뚜기만 점유율 상승세 이어가

[뉴스핌=함지현 기자] 오뚜기가 정체기에 돌입한 라면시장에서 '나홀로 질주'를 하고 있다.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의 성장에 따라 라면시장 성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의 나홀로 질주는 눈길을 끈다. 농심은 물론 삼양, 팔도 등 경쟁사의 시장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에서 부동의 업계 1위는 농심이다. 하지만 농심의 점유율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뒤를 쫒는 오뚜기의 점유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3년에 라면시장 강자였던 삼양을 제치고 라면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진짜장'이나 '진짬뽕' 등 신제품이 어떻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향후 오뚜기의 라면시장 급가속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1조9800억원에서 2013년 2조100억원까지 커졌으나 지난해 1조9700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라면제품 매출은 1조27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정체기를 맞고 있지만 오뚜기는 점차 시장 내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11년 라면시장 내 금액기준 점유율이 9.8%이던 오뚜기는 2012년 11.2%, 2013년 13.6%, 2014년 15.7%로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점유율은 16.4%로 올랐다. 반면 다른 업체들은 모두 하향세를 걷고 있다.

오뚜기는 이같은 성장에 기반해 매출액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1조6525억원이던 매출액은 2013년 1조6978억원, 2014년 1조745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 매출액도 8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665억원에 비해 3%가량 증가했다.

업계 1위 농심은 2012년 매출액이 1조9589억원에서 2013년 1조8708억원, 2014년 1조8013만원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 6월까지 매출액은 92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9102억원보다 1.4%가량 올랐다.

두 회사 모두 라면사업만을 하는 회사는 아니라 이같은 매출액 추이가 모두 라면에 기인했다고 볼수는 없다. 하지만 라면이 주력상품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는 평가다.

오뚜기측은 이같은 성장의 원인으로 야구선수 류현진을 모델로 쓴 TV광고와 제품 개선 등을 꼽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짠맛을 줄이고 매운맛을 늘리는 미세 조정을 세 번 진행했는데 리뉴얼된 오뚜기라면을 구매해서 먹어본 소비자들이 재구매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같은 구매 패턴이 반복돼 참깨라면이나 열라면, 스낵면 등 오뚜기의 다른 라면 제품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류현진 선수의 광고효과도 나타난데다 SNS를 통한 마케팅 등의 활동도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진라면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개, 젊은 층과 소통을 위한 SNS 채널을 활용한 이벤트 및 고객의견 수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진짜장이나 진짬뽕 등 프리미엄 신제품의 연착율은 앞으로의 성장에 숙제가 될 전망이다.

AC닐슨에 따르면 진짜장의 지난 8월 매출은 20억원으로 농심 짜왕의 142억원이나 후발주자인 팔도짜장면의 23억원에 못미쳤다. 편의점업계 1위 BGF리테일의 CU에도 입점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오뚜기는 진짜장 용기면을 출시해 판매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주 가량이면 일부 편의점에서 진짜장 용기면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편의점에서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 많이 팔린다는 점을 부각해 CU입점까지 노린다는 복안이다.

짬뽕라면 시장을 선두하기 위해 출시한 진짬뽕의 성공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9월부터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면 국물라면의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비춰보면 진짬뽕이 선전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면 신제품 진짜장과 진짬뽕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대형매장 시식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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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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