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구조조정에 큰 장 선다"...NPL·BW에 돈 몰린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23일 20:12

최종수정 : 2015년10월28일 15:20

자산관리회사 통해 담보부 NPL 투자 고수익...고금리 메자진 상품 잇따라

[뉴스핌=한기진 기자] #이달초 우리은행이 서울 본점에서 개최한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공매 현장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개인투자자들이 나타났다. 이날 공매는 여러 NPL을 하나로 묶어 원금이 900억원이 넘는 고액 채권 매각이었다. 그래서 기관투자자들만 관심을 갖는다.  개인투자자 A씨는 “그동안 소액으로는 투자해왔는데, 앞으로 큰 투자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여 큰 규모의 NPL의 추세를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는 KB자산운용, 대신F&I, 연합자산관리, OBS저축은행 등이 경합을 벌였다.

실물경제 부진이 지속되고 대규모 기업구조조정이 예고되자 A씨처럼 개인이 직접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 경매가 일반적인 투자라면 최근에는 대출자가 갚지 못한 카드채권, 리스채권, 신용채권, 개인회생채권 등 각종 금융채권의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 담보부 NPL 투자... 자산관리회사 낀 채권매입으로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는 NPL은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담보채권. 투자방식도 자산관리회사(AMC)를 중개인으로 삼거나, 이들이 인수한 부실채권을 다시 산다. 직접투자는 위험이 크고 채권분석도 어려워서다. 무담보채권은 채권 잔액의 10% 미만으로 매입할 수 있지만, 채무자가 100여명에 달하기도 하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이라 위험이 매우 커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만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가 부실채권을 법원까지 가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매하지만 일반인은 직접 거래할 수 없다. 자산유동화법률에 의해 허가된 자산관리회사만 공매로 사들일 수 있고, 이를 일반 투자자들이 매입할 수밖에 없다.

5억원대 금융자산을 가진 박씨는 강원도 소재 늘푸른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담보채권(채권최고액 2억4000만원, 이자율 10%, 감정평가액 3억원)을 서울 소재 자산관리회사로부터 매입했다. 이 회사가 경매로 인수한 것으로 2억원에 매각하기를 원했고, 협상 끝에 1억9000만원에 인수했다. 박씨는 자산관리회사에서 제공하는 채권분석자료와 실제 담보를 현장에서 확인했고, 선순위채권금액이 적어 매입을 결정했다. 그는 “직접 경매로 할 때보다 매입가격은 높아지지만, 손실위험도 낮아지는데, 그래도 50% 정도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위험한 투자인 만큼 수익도 크지만, 매우 주의해야 한다.

서울 강남 소재 AMC 한 관계자는 “NPL투자를 마치 파생금융으로 설명하거나 수백억원씩 담보채권을 확보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사기로 봐야 한다”면서 “금융회사 계열사이거나 관련법에 의해 허가를 받았고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은 AMC와 거래하면 되고, 가격만 맞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기를 놓칠까봐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기업 어려워지자 고금리 메자닌 상품 늘어

최근에는 사모펀드에도 BBB+급 BW(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우선주, CB(전환사채), 후순위부채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고위험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위험수준과 기대수익률을 보면 채권<메자닌<주식 순서로, 워낙 초저금리이다보니 메자닌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KTB자산운용이 내놓은 공모주하이일드사모투자증권신탁 상품을 보면 최소 5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주가상승 확률이 높은 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만 투자하겠다고 설명한다. 저PER, 저PBR 등 가격지표상 투자 매력이 있거나 원천기술, 영업망 등 진입장벽이 있는 등 경쟁력있는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판매도 최근 성장세로 이 회사가 발행한 메자닌펀드는 2005년 9월 1호가 나왔을 때 설정금액이 200억원을 시작으로 , 2011년까지 발행한 2호 3호 4호에서 16호 등의 규모가 85억원, 102억원, 73억원, 11억원에 그쳤지만 작년과 올해 발행한 36호와 37호는 각각 718억원, 765억원 규모로 커졌다.

그러나 메자닌은 향후 주가가 행사가보다 떨어지면 원금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나은행 모 PB는 “자산가들은 과거 기아차 BW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메자닌이 크게 늘어나 투자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에 투자타이밍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