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3분기 영업익 전분기 대비 개선..주택분양 호조 영향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늘렸지만 판매 성과가 양호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수주 실적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회복세가 조만간 다시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1000억원) 대비 10% 증가한 110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938억원)과 비교해도 17% 늘어난 수치다.
국내사업 호조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3분기 누적 분양물량은 2만6000여 가구다. 전년동기(8000여 가구) 대비 크게 늘었다. 이익률도 긍정적. 주택사업을 포함한 상반기 국내부문 매출 대비 총이익률이 업계 최고 수준인 12%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업 적자가 축소된 것도 실적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대림산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81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740억원)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전년동기(938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3분기 누적 분양물량은 2만여 가구다. 이달 분양 예정인 경기도 용인 남사지구(6800가구)의 분양을 포함하면 3만가구에 달한다. 앞서 분양한 물량은 대부분 청약 순위 내 마감됐다.
국내 사업비중이 높은 현대산업개발도 영업이익 증가가 뚜렷할 전망이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분기(500억원)대비 2배 늘어난 1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60억원이다.
현대건설의 예상 영입이익은 전분기(2500억원)와 비슷한 25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300억원)에 비해선 늘었다. GS건설은 전분기(380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350억원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실적 변동을 정확히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은 전분기(530억원) 대비 2배 정도 늘어난 1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해외수주가 급감해 향후 실적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를 달성한 건설사 거의 없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수주실적이 연간 목표치의 30%를 밑돌고 있다.
해외사업 비중이 전체의 50%가 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가 지속적으로 줄면 해외 경쟁력 약화 및 매출 감소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공산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주택분양 순항, 해외사업 손실 축소 등으로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 경쟁 심화 등으로 해외수주가 급감한 것은 향후 성장세를 장담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