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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통계지표에 비해 재고·투자 여건 나빠"

기사입력 : 2015년10월16일 10:48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10:48

주택 재고 '늘고' 투자 '줄고'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경제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축적된 주택 재고가 해소되지 않는 등 정부 지표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1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조사업체의 자료를 인용, 중국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공급과잉 문제 핵심인 재고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가통계국 조사에서 8월 70개 도시 전체 평균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비 0.3% 상승했다. 6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로 베이징과 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 집값이 크게 뛰었다.

땅값도 오름세다. 국토부에 의하면 105개 주요도시 주택용지(택지)의 평방미터당 가격은 3분기 5421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2분기 2.7%에서 폭을 확대한 것으로 상승세가 가속화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같은 달 부동산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완공된 미분양 주택 면적은 올 들어 8개월간 15.7% 늘며 25.6%를 기록한 지난해에서 둔화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앙 정부 지표를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중앙정부가 개발업자들이 공시하는 매출자료를 근거로 재고를 발표하기 때문에 정확한 재고 수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8월 기준 중국 주택 재고는 4억2860만 평방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최고치인 4월의 4억3150만 평방미터에 근접하는 수치다. 올 들어 8개월간 신규투자는 재고를 우려해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인 2.3% 증가에 그쳤다.

앞서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2013년 말 기준 중국 주택 재고가 당국 지표보다 3배 가량 많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의 양 커웨이 수석연구원은 "실제 재고 상황은 당국이 집계한 수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남서재경대학 리간 교수도 "바꿔 말하자면 개발업체들이 시공을 중단한 시점의 수치가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판매 허가를 받은 건물을 기준으로 주택 재고를 집계하는 지방정부 자료가 더 신뢰할 만한 지표로 평가된다.

지난해 중순 중국 중앙정부가 발표한 중국 주택 전체 판매량 대비 재고 비율은 4개월인 반면 지방정부가 발표한 통계에서는 24개월로 나타났다.

지방정부 통게를 이용하는 CRIC에 의하면, 현재 중국 주택재고비율은 16.5개월이다. 앞서 지난 3월의 25.2개월에서는 줄어든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재고 비율이 12개월 미만일 경우 부동산 시장이 건강한 반면 20개월 이상은 공급 과잉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는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첫 주택 구입자의 초기 계약금 상한가를 집값의 30%에서 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앙정부는 지난달 초 첫 주택 구매자가 대출금 상환후 두 번째 주택 구매시 지불하는 선불금을 집값의 30%에서 20%로 인하하는 방안을 정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서 여전히 재고부담이 줄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신규 주택건설과 투자가 부진해 부동산 시장 부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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