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스프레드 사상 최저, 26~29일 5중전회 기대고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대혼란을 일으킨 진원지라는 데 이견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투자자들의 판단이 실상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 둔화와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우려,여기에 부양책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까지 적잖은 오류가 내재돼 있다는 얘기다.
중국 채권시장이 냉각된 투자 심리와 달리 탄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해석이다.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는 중국 증시가 지난 5월 이후 40% 폭락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조짐을 빌미로 ‘팔자’에 나선 반면 채권 투자자들은 흔들림 없이 베팅을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한풀 꺾인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드러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열리는 제18기 5중전회(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양책이 확대될 여지가 높고, 이른바 일대일로(OBOR, One Belt One Road) 프로젝트가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한편 중장기적인 성장률 향상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에 편입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OBOR과 함께 교역을 늘리는 한편 중국의 경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세 가지 측면에서 오류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경기가 정부의 규제 완화로 활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 경기 역시 헤드라인 지표에서 드러나는 것만큼 냉각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8월 제조업 지표가 투자자들의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지만 수치에 부동산 개발과 지방정부 금융기관의 경제 활동이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설명했다.
또 연말까지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7%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위안화의 세계화를 목표하는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평가절하를 오히려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증시 폭락 후 내놓은 주가 부양책이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를 경제 전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도이체방크는 주장했다.
한편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중국 경제가 각각 7.0%와 7.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