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차 판매 200만대, 전년比 2.1% 증가
다만 여전히 증가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친 반면 판매량 확대에 불을 켠 업계간 할인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신차 판매량 추이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자동차공업협회> |
13일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CAAM)는 9월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02만 4800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판매는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올해 3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직전월 대비로는 21.6%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 것은 9~10월 국경절 연휴와 함께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자동차 구매세 인하 조치를 단행한 영향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달 1일부터 1.6ℓ 이하 엔진의 소형 차종 구매시 구매 세율을 10%에서 5%로 인하하는 조치를 내년 말까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 줄어든 189만4300대로 8월의 8.4% 감소에 비해 완만해졌다. 전월 대비로는 20.6% 증가한 수준이다.
신차 판매 중 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175만1200대를 기록해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승용차 생산량은 6% 줄어든 162만700대로 나타났다. 상용차는 판매량과 생산량 모두 27만36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3.2% 감소했다.
올해들어 9월까지 총 누적 신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1705만6500대로 확인됐다. 그 중 승용차는 2.8% 증가한 1454만7800대, 상용차는 11.8% 줄어든 250만870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0.8% 줄어든 1709만1600대다. CAAM은 올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3% 내외 수준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신차 판매량이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증가세는 여전히 미미하다. 또한 부진한 소비에 자동차 업체들이 파격 할인 정책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중국 자동사 시장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9~10월 동안 업체들은 피튀기는 판매 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시내 폭스바겐 대리점에서는 20만위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을 40% 할인 판매했다. 제너럴모터스와 현대자동차 역시 30% 전후의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 가격 경쟁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컨설팅업체 웨이즈컨설팅은 9월 판매된 자동차 평균 할인폭이 11.3%로 직전월의 11.1%보다 커졌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의 로빈 주 애널리스트는 "판매량이 반등했지만 자동차 업체와 딜러간 할인 판매를 둘러싼 과열 경쟁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