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누적 판매 5.5% 증가, 3년래 최저
13일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9월 스포츠유틸리티(SUV)와 다목적 차량을 포함한 자동차 소매판매는 170만88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CPCA가 집계한 자동차 소매판매는 지난 6~7월 감소한 이후 8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8% 증가한 1440만대로 2012년 이후 증가세가 가장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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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량 <출처=중국승용차협회> |
차종 별로는 SUV를 제외한 세단, 경차 등 전 차종 판매량이 줄었다. 9월 SUV 판매량은 60% 급증한 54만8508대를 기록했다.
제조사 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도요타, 중국 지리자동차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SUV 공략에 성공한 메르세데스-벤츠의 9월 판매량은 53% 증가하며 각각 12%, 2.9% 증가에 그친 경쟁사 BMW와 아우디를 제쳤다. 메르세데스-벤츠는 9개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도 31% 늘며 2% 증가한 BMW와 보합에 머무른 아우디를 앞질렀다.
뒤를 이어 중국 지리자동차와 일본 토요타의 9개월 누적 기준 판매량이 각각 30%, 12%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과거와 같은 두 자릿수 성장은 아니지만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식시장 폭락에서 비롯된 혼란이 사그라든 데 이어 정부가 자동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금 인하 조치를 단행한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오토모티브포어사이트 상하이(Automotive Foresight Shanghai)의 장위 시장 분석가는 "자동차 구매세 인하로 10월 판매량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구매자들 또한 금융시장 쇼크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달 1일부터 일부 차종에 대한 구매세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1600cc 이하 소형 차종 구매시 구매 세율을 10%에서 5%로 인하하는 조치로 내년 말까지 유지된다.
포드 자동차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는 "두 자릿수는 아니지만 세계 2위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드는 최근 중국에서 자동차 연구개발에 114억위안(약 2조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은 별도로 9월 자동차 도매판매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CAAM 집계 자료를 자동차산업 현황을 보는 기준으로 삼는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