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품 라인·사업다각화 통해 육가공 정통명가 위상 회복”
[뉴스핌=함지현 기자] ‘천하장사’ 소시지로 유명한 진주햄이 프리미엄 브랜드 ‘육공방’을 출시한다.
진주햄은 소시지와 햄 중심의 기존 사업 외에도 수제맥주 제조와 관련된 외식사업분야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30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천하장사’의 어린이 전용 브랜드 확장으로 향후 10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진주햄의 본격 가세로 CJ와 롯데푸드가 주도해온 육가공시장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진주햄> |
진주함에 따르면 육공방은 ‘고기(肉)를 만드는 공방(工房)’이라는 의미다. 기계로 고기를 잘게 갈아내 만드는 기존 제조법과 달리 고기를 굵게 다져내 육즙을 풍부하게 살리는 데 주력했다. 입안에서 고기가 씹히는 맛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칼집을 내지 않아도 육즙과 식감이 풍부한 소시지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랜 경험을 갖춘 장인들의 전통 수제방식과 자동화 공정을 접목해 장인의 육가공품의 맛과 향을 재현한 점도 육공방만의 장점이다. 고기의 맛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수준으로 육즙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공법(JCT공법: Juice Control Technology)을 자체 개발해 품질을 끌어 올렸다. JCT 공법의 개발을 위해 2년 4개월의 개발기간과 시생산 21톤, 1만명 이상의 인원에게 시식을 하며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정성을 들였다.
진주햄은 새 브랜드 출시와 함께 시식활동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해 조기에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참나무로 훈연한 스모크 향의 브라운 스모크 소시지와 훈연하지 않은 정통 독일식 스노우 부어스트 소시지 등 두 종을 먼저 출시하고 점차 제품군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진주햄은 육공방의 출시로 2000억 규모의 프리미엄 소시지 시장에서 연매출 5백억원을 달성, 업계 1위로 부상할 계획이다.
진주햄은 어린이간식 ‘천하장사 포키즈’도 출시했다.
‘천하장사 포키즈’는 높은 열량과 단맛이 주종을 이루는 어린이 간식류에 대한 대안으로, 영양균형을 맞추고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린이 기호식품인증을 받은 어린이 간식이다. 이 제품은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과 칼슘, 철분, 비타민B1을 강화했다.
진주햄은 소비자층별로 차별화한 특색 있는 제품군을 통해 천하장사가 개척하고 30년 간 1위를 유지한 국내 어육 소시지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진주햄은 지난 2월 수제맥주 제조업체인 카브루를 인수해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최고 품질의 수제맥주와 이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육가공제품을 한데 묶어 내년 1월 안테나샵을 오픈하고 이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와 확대 방향을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카브루는 국내 수제맥주 1세대기업으로 140여 개의 맥주 제조 레시피를 축적해왔다.
박정진 진주햄 사장은 “진주햄의 50여년 역사와 장인 정신이 담긴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은 품질로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기업 정신의 산물”이라며 “최근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다각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최초 육가공기업에서 미래 육가공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