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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집 閑談]‘퍼터공장’ 사장

기사입력 : 2015년10월14일 09:1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사람 미치게 만드는 게 퍼팅이다. 들어갈듯 한데 안 들어간다. 들어가야 하는데 돌아 나온다.

A씨도 ‘보험회사’ 소리를 들었다. 파4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잘 올려놓고 3퍼트로 보기를 한다. 4퍼트로 더블보기까지 한다.

동반자들로부터 “퍼터공장‘ 사장이 퍼트도 못한다고 핀잔을 들었다. 매 라운드 터지는 단골은 A씨였다. 9홀이 끝나면 꼭 클럽하우스에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 갔다 와야 했을 정도다.

맨날 ‘도시락’신세였던 A씨가 변했다. 변해도 너무 확 변했다. 구멍만 보면 넣으려고 했다. 또 넣었다. 동반자들이 오줌을 찔끔거릴 수밖에.

‘도시락’이였던 놈이 한 순간에 동반자들을 ‘도시락’으로 만드니 이 또한 미칠 노릇이다. 급기야 동반자들이 갑자기 퍼팅을 잘하게 된 비법을 알려달라고 아우성쳤다.

그동안 A씨는 연습할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퍼팅연습을 안 했다. 하지만 매번 터지고 나니 방법을 찾았다. 뭐든 궁하면 찾게 돼 있다.

 


A씨는 모텔을 운영하는 사장이었다. 그래서 동반자들은 A씨를 ‘퍼터공장’ 사장이라 놀렸다.  A씨는 카펫이 깔려 있는 모델 복도에서 밤낮으로 퍼트 연습을 했다. A씨는 투숙객이 내는 ‘퍼터 소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습에 열중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맹연습한 끝에 A씨는 골프를 하고 처음으로 느꼈다. 도저히 줄 것 같지 않던 구멍이 받아 줄 때의 기쁨 말이다. 줄 듯 하면서 주지 않던 구멍. 당연히 줄 것으로 믿었던 구멍이 거부했을 때 심정을 골프를 하고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그렇다고 세상의 ‘퍼터공장’ 사장이 다 퍼트를 잘하는 건 아니다. 또 홀아비라고 아니면 숫총각이라고 퍼트에 약한 것도 아니다. A씨는 모텔 복도에서 ‘킁킁’ 소리를 들으며 카펫에 구멍이 날 정도로 연습했기 때문에 ‘도시락’신세를 면했다.

구멍은 열심히 사랑해야 열린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옛날 마님에게 사랑 받았던 돌쇠는 위아래 구분 없이 부지런하지 않았겠는가.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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