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M&A 3위…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30%
AB인베브 맥주 제품 <출처=블룸버그통신> |
13일 주요 외신들은 AB인베브가 680억파운드(약 119조9948억원)에 사브밀러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나온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는 물론 역대 M&A 기준으로도 세번째에 해당하는 메가딜이다.
이로써 AB인베브는 5차례의 인수 시도 끝에 사브밀러를 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수가는 주당 44파운드로 인수설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14일 사브밀러 종가에 50%의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그동안 사브밀러는 인수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수차례 인수를 거절해왔다.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합병기업은 시가총액은 2750억달러, 전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30%에 육박하는 맥주시장 공룡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사브밀러의 동의를 얻어낸 AB인베브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무엇보다 M&A 이후 시장 독점을 우려한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으며 AB인베브 주주들의 반대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만약 이 같은 이유로 인수 합의가 무산될 경우, AB인베브는 사브밀러에 30억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