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다. 미국 정부는 이날을 전후해 군사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주요외신들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은 해외전문가들이 놀랄 정도의 첨단무기를 소개할 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란 관측을 전했다.
2010년 10월10일 북한 미사일들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트럭에 실려 지나가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이날 행사와 관련해 앞서 9일(미국 현지시각) CNN뉴스는 두 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최초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중거리 탄도탄 실험을 감행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당국자들은 미국 정부는 이 같은 군사무기 실험이 이루어진다면 "북한 군사정권의 의례적인 도발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 정부 당국자들의 판단은 이틀 전 빌 고트니 미 북부 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이 북한은 로켓 발사로 핵무기를 미국 본토에 이르게 할 능력을 갖췄다고 발언한 뒤에 나온 것이다. 당시 고트니 사령관은 이 같은 위협을 방어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미국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고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 전문가들은 이런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졌다는 전기적, 자외선 혹은 인공위성 신호가 포착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단순히 선상에서의 사출실험 정도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CNN는 또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상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핵실험 시설이 어떤 활동 징후를 보이는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10월8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열병식 훈련 장소로 알려진 평양 미림비행장의 최신(9월6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사상 최대 열병식이 준비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출처=38노스, 뉴시스 재인용] |
류윈산 상무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김정국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북중 친선관계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는 의의 깊은 방문이 되길 바란다고 발언해 최근 중국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