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종로 귀금속 골목 '한산'

기사입력 : 2015년09월21일 14:36

최종수정 : 2015년09월21일 14:39

백화점 명품관도 손님 뜸해…개소세 인하에도 명품 값은 그대로

[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 카드를 꺼냈지만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지나 시계 등 귀금속 소비가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귀금속 도매점이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3가 일대 귀금속 골목을 찾는 소비자 발길은 여전히 뜸하다. 백화점 명품관도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개별소비세 인하로 귀금속 값을 낮출 유인이 생겼지만 해외 명품업체들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서울 종로3가 일대 귀금속 거리와 명동에 있는 신세계·롯데 등 대형백화점을 찾아보니,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에도 반지와 시계, 목걸이를 포함한 귀금속 소비는 그대로라는 게 일선 판매점들의 목소리다. 가을 결혼 성수기을 앞두고 예물을 찾는 사람이 7~8월보다 다소 많아지기는 했으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단적으로 지난 18일 오전에 찾은 국내 최대 귀금속 상가 밀집 지역인 서울 종로3가 일대는 적막감이 감돌정도로 한산했다. 귀금속 도매점 수천개가 밀집해 있고 전국 귀금속 도매 거래의 80%를 차지하는 곳 치고는 오고가는 사람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약 700개 귀금속 및 혼수 관련 점포가 몰려 있는  '세운스퀘어'는 손님보다 더 많은 점원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귀금속 도매점의 한 직원은 "주말에 10쌍 정도 오는데 계약하고 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개별소비세 인하 방안을 내놨다.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어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목표에서다. 이에 따라 귀금속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였다. 지난달까지는 500만원짜리 반지를 사면 60만원(과세 기준 초과분 300만원의 20%)을 개별소비세로 냈는데 이를 없애주겠다는 얘기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귀금속 등의 개별 소비세를 인하했지만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3가에 있는 세운 스퀘어 내 귀금속 점포 매장 / <사진=한태희 기자>

이같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개별소비세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는데 기준금액 상향으로 숨통이 틔였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다. 한 귀금속 도매업체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기준을 높였다고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는 현장을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세운스퀘어 길 건너편에 있는 '효성쥬얼리시티'도 풍경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귀금속 도매점 130개 업체가 밀집해 있는 이곳도 손님을 기다리는 점원들이 무료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추석이 다가와 씀씀이가 커지는데 수백만원짜리 보석을 살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는 분위기다.

백화점 명품관도 매한가지다. 지난 주말 백화점에 사람은 많았지만 명품관에서 지갑을 여는 사람은 드물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명품 가격을 낮출 유인이 있지만 해외 명품 업체들이 가격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한 백화점의 명품관 직원은 "샤넬과 티파니, 루이비통 등 수입 명품 브랜드는 개별 소비세 인하에도 가격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백화점 명품관 직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별개로 신상품이 많아 이달 초 매출이 소폭 늘었다"면서도 "VIP 빼고는 일반 손님이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