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촉진대책…10월중 블랙프라이데이 추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자동차 구입시 내야하는 개별소비세를 27일부터 연말까지 현행 5%에서 3.5%로 30% 인하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현대자동차 아반떼 1.6 스마트는 34만1000원, 쏘나타 2.0 스마트는 49만6000원, 싼타페 2.2 프리미엄은 각각 58만4000원 싸진다.
또 10월중 2주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전국적인 유통업체 합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정부는 26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이 담긴 소비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가 메르스 영향 등으로 감소해 7월까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소비부진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 소비심리 개선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저유가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실질소득 증가(2분기 전년동기대비 6.7%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가계소비여력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소비촉진 방안을 보면 우선 자동차, 대용량 가전제품, 녹용 및 로열젤리, 향수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연말까지 30% 인하된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는 27일 이후 제조장에서 반출 및 수입신고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1.6 스마트는 34만1000원, 쏘나타 2.0 스마트는 49만6000원, 싼타페 2.2 프리미엄은 각각 58만4000원 싸진다.
대용량 가전제품의 경우 에어컨(월소비전력 370kWh 이상)은 1만2000원, 냉장고(월소비전력 40kWh)는 6만7000원, 세탁기(1회세탁 소비전력 720kWh 이상) 2만1000원, TV(정격소비전력 300W 이상) 9만원이 싸진다.
가구, 사진기, 시계, 가방, 모피, 융단, 보석, 귀금속에 대한 과세기준가격도 27일부터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 8월14일부터 10월말일까지 진행중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내국인도 할인대상에 포함하고, 10월중에 2주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유통업체 대규모 합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9월, 11월에는 전통시장 그랜드 세일을, 9월12~21일에는 전국 300여개 나들가게가 참여하는 나들가게 그랜드 세일도 실시해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정부는 10월19일~11월1일간 2015년 가을 관광주간을 개최해 국내여행 분위기도 조성키로 했다.
골프장 이용요금 인하도 추진한다. 퍼블릭골프장을 대상으로 캐디·카트 선택제 실시, 조성비법인(회원제골프장이 의무예치한 자금으로 설립한 대중골프장)의 주말 그린피 인하, 이용요금 구간별 정산 등을 유도키로 했다.
공공구매 목표를 10월까지 66조원에서 70조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기업 온누리상품권 구매 목표도 당초 11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고령층 소비를 위해 주택연금 가입요건을 현재 주택소유자 60세 이상에서 부부중 고령자 60세 이상으로 완화하고, 대상주택에 주거용 오피스텔도 포함해주기로 했다.
병행수입 진품보증과 AS 강화, 해외직구 운임비 30% 인하, 면세한도 기존 15만원에서 150불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4분기 소비가 0.2%포인트, GDP가 0.1%포인트(연 0.02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보 차관보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도 내수대책이 포함됐지만 메르스라는 충격이 생각처럼 원래 소비수준으로 회복되는게 더뎌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해 한시적인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