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 안병훈(24)이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16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초청해준 주최 측에 고맙다. 요즘 볼은 잘 안 맞지만 우승해 상금을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병훈 외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미국투어에서 뛰는 노승열(24·나이키골프), 박상현(32·동아제약)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 이수민(21·CJ오쇼핑) 등이 참석했다.
대회는 17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지 못해 솔직히 섭섭하다"면서도 "내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 다음 달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권을 놓쳤다. 안병훈은 “지난 5월 유럽투어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야 하겠다고 부담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그간의 성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선 아버지(안재형 탁구 국가대표 코치)를 캐디로 쓰지 않는다. 하지만 플레이를 보려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6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CC에셔 열린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이 참석한 노승열, 박상현, 김경태, 안병훈, 강성훈, 이수민(왼쪽부터)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이날 참석한 선수들은 김경태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 대회에 9년째 출전하는 김경태는 “컨디션이 좋아 우승하고 싶다.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대회에서 우승하고 또 컨디션이 나쁠 때도 우승이 나왔었다.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승열은 "여기 참석한 선수 중 안병훈을 제외하고 나만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못했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어제 귀국한 강성훈은 “최근 2~3주간 몸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이 좋아졌다”며 우승하면 자비라도 털어 갤러리 상품(골프클럽)을 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상현은 "우승하면 피로회복제 박카스라도 돌리겠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며 "드라이버를 잘 치는 선수한테 유리하다“고 말했다.
안병훈이 16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CC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