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열어 사내이사에 핵심 인물 3명 선임
[뉴스핌=전선형 기자] 동양자산운용에 이어 동양생명의 임원진도 안방(安邦)보험 인사들로 물갈이됐다. 새롭게 선임된 안방보험그룹 임원진들은 그룹 내 핵심 인물로 앞으로 동양생명 경영에 큰 입김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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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양생명> |
이 중 야오따펑 이사장은 1962년생으로 안방손해보험 총경리, 안방보험그룹 사내이사를 거쳐 현재 안방보험그룹 부총재직과 안방생명보험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야오따펑은 주총을 통해 동양생명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으며, 새로 선임된 안방보험 출신 사내이사 중 핵심 인물이다.
뤄젠룽 부총경리는 1957년생으로 안방손해보험 푸젠지사, 사면지사, 광시지사, 광둥지사 등 주요 지사의 총경리와 본사 총경리 보조를 거쳐 현재 안방생명 부총경리직을 맡고 있다.
짠커 총괄은 1975년생으로 안방생명 재무회계 총괄, 청두농촌산업은행 부행장, 안방보험그룹 재무부 총경리를 역임하고 있는 '재무통'으로 앞으로 동양생명의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일하게 된다.
동양생명은 또 이날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새 사외이사는 리훠이(Li, Hui)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 조교수와 푸챵(Fu, Qiang) 싱가포르 국립대 전략정책대학 부교수로 안방보험그룹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동양생명은 하상기 전 하나HSBC생명(현 하나생명) 대표,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 허연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보험학회장을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정하며 기존 사외이사 5명을 모두 교체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의 이번 이사진 물갈이를 '예견된 절차'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업인수 후 모회사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실시하는 당연한 행보라는 것이다.
실제 안방보험그룹은 전날(15일) 동양생명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 대표이사를 팡젠 안방보험그룹 부회장으로 교체했다. 온기선 전 동양자산운용 대표는 인사가 나기 직전까지 대표이사 교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앞으로 동양생명과 동양자산운용의 대대적인 내부 인사 물갈이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회사가 변경되면서 내부 이사진 등이 교체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절차”라며 “다만, 다른 회사들과 달리 안방보험그룹의 핵심인물이 직접 자회사로 내려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동양자산운용의 경우 대표의 임기가 석 달 남아있음에도 물갈이됐다"라며 "앞으로 두 회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