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토론토영화제에서 영화 '레전드' 기자회견을 갖는 톰 하디 <사진=AP/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쌍둥이 갱스터 영화 ‘레전드’로 돌아온 영국 배우 톰 하디가 성 정체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톰 하디는 최근 캐나다에서 가진 영화 ‘레전드’ 기자회견에서 장내를 일순간에 썰렁하게 만드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레전드’가 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캐나다를 찾은 톰 하디는 성 정체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즉각 인상을 찌푸렸다. 톰 하디가 ‘레전드’에서 맡은 로니 크레이는 실제 양성애자로 유명하다.
톰 하디에게 질문을 던진 기자는 LGBT, 즉 성 소수자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웹사이트 소속이었다. 당시 톰 하디는 “크레이는 성에 대해 몹시 자유분방한 인물인데, 당신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뭐라고? 요지가 뭐냐”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내에 실소가 터지자 기자는 “예전에 인터뷰에서 당신이 한 말이 생각나 던진 질문”이라고 수습했다. 이어 기자가 “유명인사가 성 정체성을 언론에 밝히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톰 하디는 “내 성 정체성에 대해 알고 싶냐. 왜?”라고 반문했다.
기자회견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냉각되자 기자는 다른 질문을 하려는 듯 입을 뗐다. 하지만 톰 하디는 이를 무시하고 “감사하다(Thank you)”라며 질문 자체를 막아버렸다.
톰 하디는 올해 한국에서도 흥행한 영화 ‘매드 맥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각광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