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진, 지난해 이른 추석 영향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메르스(MERS)의 여진과 지난해 이른 추석에 따른 기저효과로 취업자수가 4개월만에 다시 20만명대로 하락했다.
통계청은 9일 '2015년 8월 고용동향'을 통해 6월 취업자수가 261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6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취업자수는 지난 4월(21만6000명) 이후 4개월만에 다시 20만명대로 하락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8월 취업자 수가 59만4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도·소매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메르스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작년 8월의 경우 이른 추석(9월7~9일)으로 인해 추석전 인력수요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취업자수가 크게 확대됐다.
8월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만6000명 늘어났지만 농림어업(-11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10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4만7000명) 등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로 0.4%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실업률은 8.0%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수강 등(-11만1000명) 등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4만2000명), 연로(10만2000명), 가사(1만6000명) 육아(1만2000명, 2.6%)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5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만4000명)보다 8만5000명 늘어났다. 구직단념자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통계청이 고용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구직단념자란 취업에 대한 의지가 있고 능력도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을 말한다.
체감실업률은 11.5%로 한달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향후 기저효과가 완화(2014년 8월 59만4000명→9월 45만1000명)되고 내수회복세가 지속되며 고용증가세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