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병역법 위반 배상문(29)이 인터내셔널팀의 단장 추천으로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9일(한국시간) 단장 추천 선수로 배상문과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뽑았다.
이로써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과 맞붙을 인터내셔널팀 소속 출전 선수 12명이 확정됐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에서 우승했던 배상문은 세계랭킹 92위, 인터내셔널팀 랭킹은 19위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배상문은 페덱스컵 랭킹 23위에 올라있다. 배상문은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배상문은 "개인적인 상황이 어렵지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배상문이 병역 문제가 걸려 있지만 경기를 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배상문이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CC에서 두 번 우승한 경험이 선수 추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프라이스는 또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더 끌어내기 위해 한국선수의 추천이 중요했다"고 덧붙었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잭 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었다.
배상문은 현재 병역법 위반으로 병무청으로부터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배상문은 병역 연기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하자 올 시즌 PGA투어를 마치고 군에 입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장 추천 선수는 안병훈(24)이 더 유력했다. 세계랭킹에서 안병훈이 배상문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
안병훈은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었다. 탁구스타 출신 부부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이다.
이날 미국팀 단장인 제이 하스는 추천 선수로 필 미컬슨과 빌 하스를 선정했다. 빌 하스는 단장 제이 하스의 아들이다.
미국팀은 8일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맷 쿠처, 크리스 커크를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를 자동 선발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각국 골퍼들이 참가하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이다. 1994년 첫 대회 이후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양팀 각 12명씩 총 2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 10월 8일부터 열리고 경기는 10일 포볼 또는 포섬 경기를 하고, 마지막날인 11일에는 싱글 매치로 진행된다.
배상문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