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스트립(STRIPS)용 채권 첫발행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국고채 전문딜러(PD)들에게 인수에 대한 평가점수가 주어지는 만큼 인수엔 무리가 없겠지만 실제 수요에 대한 니즈가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채권가격이 좀 더 합리적이 될 수단이 마련됐다는 기대도 있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비경쟁인수방식으로 발행되는 스트립채의 첫 인수가 이번주 국고3년물 1000억원, 국고30년물 5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앞서 기재부는 장단기 국고채시장 균형발전과 단기부동자금의 자본시장 유입을 촉진키 위해 스트립채를 도입키로 하고 이달부터 매 종목별 1000억원(3년, 5년, 10년, 20년, 30년)씩 매월 5000억원 규모로 발행키로 한 바 있다.
스트립채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채권(제로쿠폰채권 zero coupon bond)으로 20년 만기 국고채를 스트립시 1개 원금스트립과 40개 이표스트립 등 총 41개의 개별 무이표채권을 만들 수 있다. 현금흐름을 단순화하고 이자율 변동위험 및 재투자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즉 투자시점에 수익률을 확정할 수 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듀레이션이 커 금리변동에 대해 가격변동폭이 크다. 금리 급변동시 투자에 유리한 특성을 갖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그간 제로쿠폰에 대한 기준금리가 애매해서 IRS를 썼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제로쿠폰이 생겨났다. 스트립채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면 다시 원래 채권으로도 만들 수도 있다. 채권 가격이 좀 더 합리적으로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반면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PD들에게는 가점사항이고 충분히 옵션 역할을 할수 있다. 이번 경우도 국고3년물이 1.735% 낙찰인데 지금 금리가 1.65% 정도다. 그걸 받아서 처리하고 다음달 말까지만 분리하면 되는 것이라 행사는 아마도 풀로 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특히 단기쪽의 경우 기관에서 매수할 니즈가 그리 크지 않아 스트립이 활성화될지는 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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