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불안감+수출부진에 내주 금통위 소수의견 기대..박스권내 롱 분위기 이어갈 듯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강세 장기물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3년물까지 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 국채선물도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는 1개월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다음주 채권만기도래 물량이 많다는 점과 함께 다음주 예정된 한국은행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소한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올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음주 10일 국고10년 경과물 5-4 13조9000억원 가량과 국고5년 경과물 10-5 6조3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또 한은 금통위는 11일 개최될 예정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채권 만기효과와 함께 중국발 불안감과 수출부진 등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롱 마인드가 강해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고3년물 금리가 1.67%대까지 내려오면서 추가 하락에는 다소 부담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레벨에서 강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
국고5년 15-1도 1bp 하락한 1.885%로 거래를 마쳤다. 선매출종목인 15-4도 0.8bp 내린 1.927%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10년 15-2은 1.3bp 상승한 2.280%를, 국고20년 지표물 13-8과 선매출종목 15-6은 1.8bp씩 올라 2.465%와 2.474%를 기록했다. 국고30년 14-7 역시 2bp 오른 2.55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보합인 1.470%를 기록했다.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가 스프레드는 17.2bp로 좁혀지며 6월10일 2.3bp 이후 3개월만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10-3년 스프레드는 3.8bp 벌어진 60.8bp를 보이며 8월7일 62.7bp 이후 1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10-5년 스프레드도 2bp 확대된 39.5bp로 7월31일 39.7bp 이래 가장 벌어졌다. 5-3년 스프레드 또한 1.8bp 확대된 21.3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4bp 상승한 81.0bp를 올랐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상승한 109.58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최고치다. 직전최고치는 4월17일 기록한 109.58이었다. 장중고점도 109.62로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가장 높았다. 직전 최고치는 4월20일 보인 109.60이었다. 장중저점은 109.5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1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25만939계약으로 2247계약 늘었다. 이는 8월4일 보인 26만3703계약 이후 1개월만에 최고치다. 거래량도 8만9952계약을 보이며 7674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36회로 전장 0.33회에서 늘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74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은행이 591계약 순매도하며 7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금융투자도 482계약 순매도하며 6거래일연속 순매도했다. 이는 7월15일부터 27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이후 1개월여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4틱 떨어진 124.4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4.72와 124.34였다. 장중변동폭은 38틱이었다.
미결제는 1077계약 줄어든 7만9895계약을, 거래량도 6288계약 줄어든 4만612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8회로 전장 0.65회에서 축소됐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456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이 1550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은행도 1128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어제부타 2년과 3년쪽이 강했다. 오늘은 1년쪽 물건까지 강한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이번주와 다음주 채권만기가 많다보니 만기효과가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다. 또 다음주로 예정된 금통위에 대해서도 인하까지는 아니지만 인하 소수의견 정도가 나올수 있다는 기대다. 중국발 불안감이 커진 때문이다”며 “반면 장기쪽은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올랐고 외국인들이 10년선물을 비교적 많은양 매도하면서 약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고3년물 금리가 1.67% 선까지 내려왔다.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국내 지표가 좋지 않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그 전까지는 현레벨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예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외국계 IB들이 9~10월중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측하면서 1.5년물에서부터 3년물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장기물로는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되면서 소폭 약했다. 크레딧물로는 대우조선해양 이후 BNK캐피탈까지 여파에다 단기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부담에 매물압력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전히 롱장에 대한 모멘텀이 꺾이지 않는 듯 싶다. 추가강세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 역시 “전반적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국고채 만기를 앞두고 풍부한 매수 자금이 들어오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로 장기물은 다소 약한 모습이었지만 현물쪽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모습이었다”며 “ 수출부진, 부총리 총재회동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어서 향후 금리는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