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맞추기..코리보와 금리차 3개월만 최저..은행채 대비 추가하락 룸
[뉴스핌=김남현 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가 사흘사이에 3bp나 떨어지며 역대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중은행들이 연달아 CD3개월물 금리를 민평금리보다 낮게 발행한 영향이다.
그간 시중금리 하락과 달리 CD금리가 요지부동이었다는 점에서 자연스런 현상이긴 하다. 하지만 갑작스런 은행권 CD발행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는 시선도 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
이날 CD금리 하락은 우리은행이 CD3개월물 20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2bp 낮은 1.61%에 발행한 때문이다.
CD금리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1bp 떨어진 1.63%를 보인바 있다. 이 역시 신한은행이 CD3개월물 30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1bp 낮은 1.63%에 발행한 영향이다.
CD91일물 금리는 7월27일 1bp 떨어진 1.64%를 기록한 이래 한달여간 변화가 없었다. 그 사이 은행채 AAA등급 3개월물 금리도 1.548%(7월27일)에서 1.562%(9월2일)로 1.4bp 변화에 머물렀다.
<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은행연합회> |
이에 따라 CD91일물 금리와 코리보3개월물간 금리차는 4bp로 6월11일 3bp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보이게 됐다. 두 금리간 금리차는 최근 10bp까지 벌어진 바 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CD금리가 내려가는게 자연스런 현상이긴 하다”면서도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CD3개월물을 언더금리로 발행한 것을 보면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CD를 발행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리보 등 시장금리 많이 내려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며 “CD3개월물 1900억원어치가 만기도래하는게 있어 차환발행차원에서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다음주와 다다음주에 만기도래하는 CD2개월물에 대해서도 차환발행을 한다는 방침이다. 만기도래 물량은 각각 1000억원과 1100억원이다.
은행권 자금부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채 금리와 비교해봐도 CD금리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