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OPEC 한마디에 유가 추세 전환? 전문가들 'No'

기사입력 : 2015년09월01일 11:38

최종수정 : 2015년09월01일 11: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급 펀더멘털 그대로…"일시적 반등에 불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무려 30% 가까이 폭등하는 이례적인 랠리를 보이자, 그 배경과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산유국의 균형가격 회복 노력 한 마디에 급격한 시황 변화를 보이자, 1년 넘게 지속돼 온 유가 약세장 종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수급 펀더멘털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어 현저한 유가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월3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10월물은 전날보다 3.98달러, 8.8% 폭등한 배럴당 4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수요일만 하더라도 37.75달러로 6년반래 최저치까지 밀렸던 유가는 지난 3거래일 동안 28% 정도가 치솟으며 사흘 기준으로 1990년 8월 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원유 가격에 불을 붙인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보고서였다.

◆ OPEC 한마디에.. 짓눌렀던 수급 악재는 '그대로'

OPEC은 원유 생산 증가와 시장 투기자본으로 인한 가격 압력은 OPEC 회원국을 포함한 모든 산유국의 우려가 되고 있다며 "원유시장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균형에 도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수 차례 강조해 온 것처럼 다른 산유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처럼 유가의 뚜렷한 반등세가 감지되며 저유가 종료 여부가 다시 불붙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대보다는 여전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올 초 이후 국제유가는 두 차례 저점을 기록했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지난 3월 배럴당 42.03달러까지 밀린 뒤 반등한 유가가 지난달 24일 38.06달러로 두 번째 저점을 찍으면서 일단 차트상으로는 올 들어 두 번째 약세장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격매수세가 이어질지를 지켜봐야 약세장 종료를 평가할 수 있고, 여전한 공급 과잉 상황이 유가에 부담이 되고 있어 펀더멘털상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작년부터 꾸준히 유가를 압박하고 있는 요인은 수급여건이다. 미국의 생산 움직임에 OPEC도 감산 결정을 내리지 않는 등 치킨게임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 핵협상 타결로 원유 생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도 부담이 왔다.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들이 늘어나면서 수요 감소 우려는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급등 배경 자체가 애매하다며 OPEC 보고서도 저유가에 관한 언급에 불과할 뿐 실질적인 수급여건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컨플루언스 투자운용 시장전략가 빌 오그래디는 "OPEC이 (석유생산에 대한) 입장을 변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긴 하지만 이번과 같은 유가 급등세는 수급 전망에 실질적인 변화가 와야 가능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급 전망 변화가) 상당히 애매한데 유가가 이만큼 움직인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쇼크리포트(Schork Report) 뉴스레터 편집장 스테픈 쇼크도 "지난 수요일 이후 유가가 27% 뛴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시장은 여전히 공급 과잉 상황인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 "패닉상태"라고 말했다.

◆ 국제유가 향방은? "다시 저점 테스트"

지난 5거래일동안 에너지 부문은 10% 넘게 뛰며 S&P500 업종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유가 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등에서 추가 감산 움직임이 있으려면 유가 약세가 좀 더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가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며 새 서베이 방법이 "시험을 거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코티아뱅크 상품시장 전문가 패트리샤 모르는 유가가 향후 1년 동안 배럴당 50달러 아래에 머물 전망이며 내년 말에는 55달러 수준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5년래 최대 속도로 늘고 있긴 하지만 공급 측면에서 수급 균형을 맞출 만큼의 조정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더 앤드류 키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업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XLE가 31일 1% 넘게 뛰었다며 나머지 부문은 하락세를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XLE가 20일이동평균선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20일이평선에 거래될 때마다 매도 세력이 나타난다"며 XLE가 다시 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GRZ에너지 회장 앤서니 그리산티도 여전히 원유 공급 과잉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오는 12월4일로 예정된 OPEC 회의에서도 감산 결정이 나오지 않을 전망이라며 "유가가 다시 30달러 선을 테스트 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