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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더링스CC 워킹골프 체험…18홀 라운드 총비용 7만6000원

기사입력 : 2015년08월25일 08:3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지난 19일 오전 9시. 경기도 판교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동탄JC에서 봉담·동탄고속도로를 타 서오산JC에서 평택·화성고속도로 평택JC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로 올라탔다. 서평택J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IC로 나와 도착한 곳은 현대더링스CC(36홀). 걸린 시간은 1시간20분.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니 ‘워킹골프’ 안내판이 길을 안내했다. 주차장도 별도로 운영됐다. 프론트에 등록 후 옷을 갈아입은 뒤 골프백을 1인용 전동카트에 실었다.

오는 길에 일행과 점심을 해결하고 골프장에 도착한 터였다. 그래서 바로 A-인코스로 나갔다. 티오프 전 클럽하우스에서 음료수를 미리 준비했다. 평일인데다 36홀 퍼블릭코스라 그런지 코스는 앞뒤로 비어 있었다.

4백1캐디 라운드에 익숙했기 때문에 티오프 전 좀 불안했다. 볼 찾고 뭐 하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카트비 8만원(팀당), 캐디피 12만원(팀당)은 골퍼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라운드 비용이다. 그린피는 할인돼도 이것은 요지부동이다.

골퍼들은 어쩔 수 없이 고비용 4백1캐디 시스템에 적응했다. 그동안 방법이 없어서 그렇지 4백1캐디를 하면서 불편한 게 많았다. 오히려 캐디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진다. 서비스 받는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한다.

5인승 전동카트는 어떤가. 카트도로만 따라 움직인다. 카트가 ‘상전’이다. 클럽을 선택하기 위해 카트와 페어웨이를 뛰어 다녀야 한다. 또 5인승 전통카트를 타면서부터 운동도 되지 않는다. 골프는 누가 뭐래도 걸어야 제 맛이다. 진짜 골프는 걷는 것이다.   

그래서 ‘워킹골프’는 티오프 전부터 기대가 컸다. 

골프클럽이 실려 있는 1인용 전동카트는 생소했다. 전동카트에는 스코어카드와 전동카트 운전 방법 등을 설명한 안내 쪽지가 들어 있었다. 운전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전통카트 손잡이 부분에 스크롤 방식으로 스위치가 부탁돼 있었다. 스크롤 스위치를 손가락으로 앞으로 돌리면 가고 뒤로 돌리면 멈추는 방식이었다. PC의 마우스와 같았다. 스위치를 앞으로 돌리면 속도는 더 빨라졌다.

이 전통카트는 주의 사항도 필요 없었다. 그만큼 누구나 쉽고 안전하고 간단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드디어 티오프

전동카트를 끌고 1번홀 티박스까지 갔다. 신기했다. 라운드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은 딱 한가지. 카트를 티박스나 그린위에 올려놓지 않으면 된다는 것.

티박스와 그린에만 올라가지 않으면 코스 어느 곳이라도 끌고 갈 수 있었다. 

1번홀 화이트 티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렸다. 볼은 오른쪽으로 휘면서 러프로 들어갔다. 예전 같으면 클럽 2개 정도는 들고 뛰어가 볼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카트를 볼이 떨어진 지점까지 끌고 가서 찾았다. 두 번째 샷은 좀 짧았다. 그린 근처까지 볼이 날아갔다.

이 경우도 예전 같으면 피칭웨지를 달라고 했는데 캐디는 다른 웨지를 들고 와 다시 카트도로위에 세워진 카트까지 달려가야 했다.

하지만 볼 옆에 세워둔 카트에서 바로 클럽을 뽑아 볼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보기를 했다.

스코어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은 오히려 빨랐다. 그리고 편했다. 무엇보다 카트를 코스로 끌고 들어간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사실 5인승 전동카트는 볼을 치고 카트에 타고 내려 다시 볼을 치는 데 급급했다. 하지만 1인용 전동카트는 볼을 치고 다음 샷 장소로 이동하는 데 여유가 있었다. 5인승 전동카트는 동반자들이 동시에 타고 내려 이동하는 바람에 서로 비즈니스 관련 얘기를 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1인용 전통카트는 동반자와 볼을 치고 걷는 과정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비즈니스 골프로도 제격이었다.

6번홀 티샷을 마쳤는데 뒤 팀이 보였다. 여성 두 명이 역시 ‘워킹골프’를 하고 있었다. 코스여기저기에는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골퍼들과 워킹골프를 하는 골퍼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그림 같았다. 미국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하고 있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물론 이 골프장은 캐디를 쓰는 5인승 전동카트 라운드도 가능하고 워킹골프도 가능하다. 선택제다.

▲전반 9홀 2시간에 마쳐

전반 9홀을 즐겁게 마쳤다. 문제는 그늘집이 없었다. 걸어서 클럽하우스 스타트 하우스까지 가기는 멀었다. 전반을 마치고 앉아서 좀 쉴 곳이 없었다. 이곳에 그늘집을 만들 계획은 갖고 있었다. 

아쉬움을 갖고 10번홀에서 티샷을 마쳤다. 티샷을 마치자 여성 2명의 뒤 팀이 가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 뒤 팀을 패스시켰다. 뒤 팀이 너무 고마워했다.

전동카트를 탈 때는 뛰어 다니다 볼 일을 다 봤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핸디캡은 코스에 숨어 있는 법. 14번홀(파4·380m)에서 문제가 생겼다. 드라이버 샷이 잘 못 맞아 크게 짧았다. 러프에 떨어졌다. 떨어진 지점을 확인하고 두 번 째 샷 지점으로 갔으나 볼이 보이지 않았다. 동반자들이 나서 볼을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로스트 처리하고 샷을 했으나 이번에도 오른쪽 러프로 날아갔다. 볼은 찾았으나 이미 더블파(양파)를 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더 떨어졌다. 

동반자 모두 15번홀 티박스에서 다음 그늘집에서 날씨도 덥고 하니 막걸리 한잔씩 하자고 말했다. 막걸리 생각 때문인지 티샷이 잘 맞았다. 역시 힘을 빼고 마음을 비우니 볼이 생각한대로 날아갔다. 잘 맞았다. 후반 들어 첫 파를 잡았다.

15번홀 그린에서 그늘집 지붕이 보였다. 뒤에 쫓아오는 팀도 없었다. 가장 먼저 그늘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문이 잠겨 있는 게 아닌가. 오후에는 좀 일찍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동반자 모두 막걸리로 목을 축일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실망이 컸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한 숨에 들이켰다.

워킹골프를 할 때는 혹시 모르니 ‘초코릿바’라도 준비해 갖고 가는 게 좋을 듯싶다.

18홀 라운드는 정확히 4시간이 걸렸다. 카트를 몰고 주차장으로 가 골프백을 차에 옮겨 싣고 클럽하우스로 와 에어건으로 카트와 신발의 먼지를 털었다. 그리고 카트 반납 장소로 이동해 반납했다. 이게 끝이었다. 

워킹골프의 최대 장점은 ‘착한 가격’. 이날 라운드 총비용은 1인당 7만6000원에 불과했다. 평일 그린피 6만6000원에 전동카트 대여료 1만원이었다.

▲고비용 라운드 비켜, 걷는 골프 자리 잡아

라운드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오자 워킹골프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KJ골프 장춘섭 회장과 현대더링스CC 정명재 지원부문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 회장은 라운드 중 불편함이 없었느냐며 “라운드 비용을 줄이기 위해 1인 전동카트 시대가 빨리 도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라운드 비용 절감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워킹골프가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군산CC도 ‘셀프 라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퍼블릭코스를 중심으로 고비용 골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워킹골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 현대더링스CC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워킹골프의 현장도 보고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확산 가능성을 알아보고 싶었다.


전국적으로 골프장 과다공급으로 그린피 할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린피 할인은 한계가 있다. 그린피에서 차지하는 세금이 40% 정도 되기 때문이다. 


결국 저비용 골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워킹골프 밖에 없다. 워킹골프만으로 1인당 최소 5만원을 줄일 수 있다. 

이날 ‘골프 파라다이스’를 봤다. 불황의 늪에 빠진 골프장업계의 출구도 봤다. 골프장업계가 변하지 않으면서 어렵다고만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살고 싶으면 변하라. 방도는 있다. 

정 부문장은 “워킹골프를 하면 주중 9홀에 그린피 2만원이면 된다. 첫 입장 시 그린피 50%를 할인하고 5번째 입장 시 그린피 무료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주중 45홀 라운드에 그린피는 14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워킹골프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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