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단독 2위 이상 밖에 없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대회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목표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로 가는 막차에 오르기 위한 대회는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40만 달러).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1·7071야드)에서 개막한다.
우즈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그 만큼 사정이 급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가기 위해서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우즈의 랭킹은 187위.
우즈는 20일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세지필드CC에셔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사항’일 뿐이다.
우즈는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네 차례 컷오프됐다. 한차례는 기권했다. 80대 타수를 친 라운드도 세 차례나 된다. 이런 성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을 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믿는 것은 골프의 ‘의외성’. 이것도 어느 정도 수준이 돼야 하는데 우즈는 망신만 또 당할 가능성이 높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시즌을 접고 다음 시즌을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돈벌이용으로 활용해온 해외 투어에도 나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작 신이 난 곳은 따로 있다. 대회 스폰서다. 우즈의 참가로 대회 분위기가 끓어 오르고 있기 때문. 예전 같으면 돈을 준다고 해도 참가하지 않았을 우즈가 제발로 걸어 들어 왔으니 대회 스폰서는 벌써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우즈만큼 딱한 선수가 또 있다. 바로 최경주(45·SK텔레콤). 최경주는 페덱스컵2 랭킹은 147위.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야 시즌을 이어갈 희망이 있다. 하지만 기대는 크지 않다. 최경주는 올 시즌 18차례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페덱스컵 랭킹 127위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이번 대회를 접고 일찍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27일 개막하는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가 차례로 열린다.
타이거 우즈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