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무단 도용 주장에 "11년 전부터 활용했다" 반박
[뉴스핌=강필성 기자] 대상이 최근 샘표의 제품 프로모션 도용 주장에 대해 “도 넘은 무리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상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샘표 측의 과도한 억지와 관련 언론보도, 온라인 상 이슈 확산 양상으로 인해 동종업계 선두업체인 당사로서 더 이상 관망하기에는 도를 넘었다고 판단된다”며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전후 사정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상의 주장은 최근 샘표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샘표 측은 지난 9일 대상이 최근 출시한 청정원 이탈리아 파스타 소스 4종이 샘표 폰타나의 브랜드 컨셉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과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대상은 “샘표 측이 주장하고 있는 제품컨셉트와 카피는 이미 11년 전인 2004년 대상이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인 ‘쿡조이’ 광고에 대대적으로 활용했던 기획”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상은 ‘청정원 쿡조이의 맛으로 떠나는 세계 요리 여행’을 주제로 당대 최고의 광고모델이었던 최민식, 김정은을 기용해 지상파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샘표 측 보도자료에 반영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당시 대상은 ‘브랜드 컨셉의 방향성을 잡고 제품을 기획, 출시하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을 투입’했다”며 “샘표 측 무단 도용 주장이 타당성을 가지려면 이 점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감한 내용에 대해 휴일에 기습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여론을 호도한 샘표의 의도가 충분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대상은 향후 이번 건과 관련해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대상은 “샘표가 전후 사정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무책임하게 이슈를 확산시킨 점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표명한다면, 당사로서도 더 이상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며 “책임 있는 중견 식품업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2004년 대상의 브랜드 `쿡조이` CF 장면. <사진제공=대상> |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