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샘표의 폰타나와 대상의 청정원이 때 아닌 도용 논란에 휘말렸다. 샘표 측에서 대상이 자사의 제품 프로모션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대상 측은 샘표가 노이즈 마케팅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샘표는 9일 대상의 청정원이 출시한 파스타소스 프로모션이 자사의 ‘폰타나’제품을 도용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샘표는 이날 “폰타나는 최근 청정원의 제품컨셉 도용에 대한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폰타나의 브랜드 컨셉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과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에 대한 사과와 ‘베끼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샘표 설명에 따르면 폰타나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전 제품에 적용, 세계 각 지역 본고장의 맛을 재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폰타나는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컨셉을 적용, 이탈리아 각 지역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이어 폰타나는 지난헤 3월, 7월에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 폰타나’ 타이틀을 단 폰타나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각각 오픈해 운영 중이다.
샘표 측에서는 자사의 파스타 소스 프로모션을 대상이 그대로 도용했다고 주장 중이다. <사진제공=샘표> |
샘표 관계자는 “특히 최근 ‘청정원’이 웹툰 무단 도용 논란을 겪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행위가 재발된 것에 대해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샘표 측은 이에 대상 청정원 파스타소스 담당자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다만, 대상 측은 이같은 샘표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대상은 “파스타 소스의 대표적인 고장으로 이탈리아 정통 컨셉을 국내에 제품화하는 사례만으로 제품 컨셉 도용이라는 샘표 측 주장은 마땅치 않다”며 “당사는 국내 파스타 소스 1위로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파스타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를 지속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샘표가 문제 제기한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 또한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며 상표로 정식 등록되어 있지 않다”며 “이를 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문구는 이미 2007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국내여행 컨셉의 책자로 발행한 도서의 제목으로도 활용된 바 있다는 설명이다.
대상 측은 “이번 샘표 측 주장은 가뜩이나 힘든 식품유통업계에서 파스타 소스 1위 업체를 흠집 내 이득을 취하기 위한 과도한 노이즈마케팅”이라며 “이와 같은 노이즈마케팅이 지속돼 당사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다면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