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AP/뉴시스] |
박인비는 3일(한국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협회(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최초, 여자선수로는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웠다.
▲우승 소감은
-올해 세워 놓은 목표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었다. 그것을 꿈같이 이루게 돼 너무 너무나 기쁘다. 이번주 컨디션이 시작할 때 좀 안 좋고 샷 감도 원하는 만큼 좋지 않아 기대를 많이 안 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상황이 마음을 비우게 만들었던 것 같다. 좀 더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그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한 소감은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실력 외에도 많은 것을 필요로 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티타임도 잘 라 줘야하고 날씨도 정신력도 잘 버텨내 줘야하기 때문이다. 이 많은 것을 이겨내고 한 우승이어서 더 갚진 것 같다.
이번 주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내 커리어의 마지막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빠른 시일에,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승부 홀은
-16번홀 버디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이번 주 내내 16번홀이 매우 어려운 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16번홀에서 나흘동안 3타를 줄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4-5타 이기고 들어갔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16번홀에서 아이언샷이 좋았다.
▲고진영 수에 대해
-같은 소속사(IB월드와이드)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 기간에 같이 식사도 했고 연습라운드도 함께 했다. LPGA 첫 출전에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너무나 인상적인 경기를 해줬다. 너무 대단하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향후 목표는
-사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말고는 다른 목표를 생각해본 게 없다. 아직은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보다 우승도 훨씬 많고 메이저 승수도 많이 쌓은 레전드급 선수들을 보면서 목표를 세워나가겠다.
▲향후 일정은
-7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스폰서 대회인 삼다수 마스터즈에 출전하기 위해 내일 새벽 비행기로 귀국한다. 이번 대회에 새벽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을 텐데 커리어그랜드 슬램달성 후 한국팬들을 만나러 갈 수 있어서 기쁨이 두배인 것 같다.
박인비 귀국일정(편명 및 시간: BA 17 BRITISH AIRWAYS 8월 3일 12:40 히드로공항 출발 4일 07:30 인천공항 도착).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