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부진은 아이폰6 영향 커…구글 지분인수설은 사실 아냐"
[뉴스핌=김연순 기자]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는 등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폰 G4의 부진은 아이폰6의 영향이 컸고, 구글은 협력관계지만 지분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LG전자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5년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TV사업 적자는 당사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침체, 주요 성장시장의 통화 약세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도현 LG전자 사장(CFO)은 "시장 환경이 워낙 악화되고 있어 실적이 반영돼 주가가 지금 수준"이라며 "중저가 쪽으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프리미엄 하이앤드에 치중해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하방 전개모델을 통해 물량을 늘리는 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울트라 올레드 TV 등 시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리딩해나가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도) 앞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TV 사업에 대해 "울트라 올레드TV 수율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며 "좀 더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중반정도 되면 LCD와 경쟁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저가 물량 공세 더욱 거세게 해나갈 것으로 보여, LG전자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엄폰 부문에 1차적으로 집중하면서 보급형폰의 경쟁력도 키우고 중국시장의 보급형 부문에서도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선 "아이폰6 사이즈가 커지면서 안드로이드 시장을 잠식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영역을 많이 잠식한 영향이 좀 컸다"며 "여기에 성장 시장의 통화 약세, 작년 경쟁력있었던 3G폰에서의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중저가 모델 수량을 기반으로 해 하이앤드 성장에 더욱 집중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하반기에 출시될 슈퍼프리미엄폰은 하드웨어나 디자인 등 여러가지 면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VC사업본부의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전기차부품에서 구동, 공조 관련 부품을, 전장 부품에서는 스마트카에 관련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오는 2017년부터는 일부 품목에서 실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의 지분 인수설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구글과 협력관계는 지속적으로 가져가지만 지분 인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