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통과 뿐 아니라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주주제안한 현물배당 등도 저지하면서 주주총회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물배당(제2호)과 중간배당(제3호) 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각각 45.93%와 45.82%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쳐 모두 부결됐다.
제 2호 의안은 '회사가 이익배당의 방법으로서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의 개정'이고 제 3호 의안은 '주주총회 결의로도 회사가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두도록 개정하며, 중간배당은 금전 뿐 아니라 현물로도 배당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이다. 합병안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두 개도 결의를 위해서는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필요한 의안이었다.
삼성은 합병안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나머지 2가지 의안에 대해서는 반대했고, 엘리엇 측은 합병안은 반대하고 2안과 3안을 지지했다.
앞서 삼성은 주총에서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승인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의 주총 참석률은 83.57%다.
삼성합병이 통과되기 위해 필요한 찬성표는 55.71%였지만, 삼성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70%에 가까운 우호지분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