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순매입 9개월만 최대 ‘달러강세 베팅’..글로벌 불확실성에 달러/원 거래 감소
[뉴스핌=김남현 기자] 기업 선물환거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입단가가 하락한데다 조선과 중공업체의 수주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규모는 9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흐름에 베팅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디폴트 위험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현물환 거래는 감소했다. 반면 위안/원 현물환 거래는 확대됐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부문별로는 매입규모가 173억달러로 2010년 3분기(7~9월) 192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매도규모는 179억달러로 2013년 3분기 172억달러 이래 가장 낮았다.
박준서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경기요인에 조선과 중공업체 수주가 좋지 않다. 세계경제의 교역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에도 조선과 중공업체의 해외 수준 부진이 지속되면서 선물환 거래 규모가 줄었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박 팀장은 “국제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 증가 등에 따라 달러/원이 하락하는게 정상”이라며 “국제시장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NDF 순매입 규모 증가 등에 달러/원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48억5000만달러로 전분기(234억5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이 120억6000만달러, 외환스왑이 110억2000만달러, 통화스왑(CRS)과 옵션이 포함된 파생상품이 16억7000만달러, 선물환이 1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이 밖에도 2분기 중 달러/원 환율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5.9원과 4.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각각 6.8원과 5.2원에 비해 소폭 축소된 것이다. 전일 대비 변동률도 0.42%로 전분기(0.47%)보다 줄었다. 주요선진20개국(G20) 국가 통화의 평균 전일대비 변동률도 0.50%로 전분기 0.59%에서 축소됐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