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내년까지 91조원 투자…수출효자 R&D 6.8조 투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들어 6개월 연속 감소 수렁에 빠진 우리나라 수출을 구하기 위해 정부가 또 대책을 마련했다.
내년까지 민간기업과 정부가 총 116조원을 투자해 구조적으로 약해진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수출효자' 18개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보고했다.
◆ 주력업종 대형화·전문화로 자발적 사업재편 촉진
우선 제조업 혁신을 통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들이 내년까지 약 91조원 규모의 선제적 설비투자에 착수할 계획이며 올해 우선 34조원이 투입된다.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투자가 추진될 예정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또 업종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석유공사 부두 및 저장소 임대, 에코쉽 프로젝트 펀드 활용(1조원), 광주 자동차부품 전용산업단지 조성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연내에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완료하고, 사업재편 승인기업 대상으로 과세이연 등 세제특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중소·중견기업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정부는 또 대기업 중심의 수출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적극 반영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마케팅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16조2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추가로 지원하고, 해외전시회 확대, 대기업 해외유통망 활용 등 마케팅 지원에 약 2조원을 지원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FTA 활용율 제고를 위해서는 중국 성(省)·시(市)별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통합무역정보서비스(TradeNAVI)도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중 FTA, 한-EU FTA의 관세효과를 활용하기 위한 이른바 U턴 기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자유무역지역 입주자격 부여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 실장은 "하반기 중 업종별 CEO가 참여하는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민간 주도로 자발적인 사업재편 추진방향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