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대신증권은 전일 메리츠종금증권의 대형 IB 진출 목적을 위한 유상증자(5345억원) 소식이 메리츠금융지주에 호재라고 3일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분 33.0%를 보유한 자회사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대형IB) 진출을 위한 보통주 1억1800만주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전일 기준 예정 발행가액은 4535원이이며 증자규모는 5345억원(1Q15 연결총자본 대비51%)이다. 총 발행주식수 대비 증자비율은 31.2%다.
20%인 236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며 구주주 및 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들에게는 1주당 0.2814주를 배정(8월 20~21일)키로 했다. 신주 1주당 0.2주 초과청약이 가능하고 구주주 초과 청약 이후 발생하는 실권주 및 단수주는 미발행 처리키로 했다. 신주배정기준일은 7월 17일이다.
신주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7월 14일 기준)과 2차 발행가액(8월 17일 기준) 중 낮은금액으로 결정한다. 발행가액이 해당일 기준주가를 각 36%, 30% 할인한 금액인 만큼 할인율이 높아 확정 발행가액이 4535원보다 낮아지고 조달규모도 5345억원을 하회할 수 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초과청약 없이 전량 청약 시 발행가액 4535원 기준 메리츠종금지주청약자금은 1592억원"이라며 "확정 발행가액의 변동(-30%~+10%)에 따라 1100억원~1750억원의 청약자금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1분기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88억원. 대여금 및 수취채권은 400억원"이라며 "일부 차입이 필요하겠으나 현 부채비율이 34%에 불과해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메리츠종금증권의 유상증자는 현금부족 및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이 아닌 '대형IB' 진출 자본 요건(M&A 특례 적용 시 2조 5000억원)을 충족하기 위한, 즉 성장을 위한 증자"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 방향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며 메리츠종금증권 주가 상승세에 연동해 메리츠금융지주의 상승여력이 충분히 확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