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통해 경제회복에 정책역량 집중"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하다면 충분한 수준의 경기보완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어렵게 되살린 회복의 불씨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해 경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만큼 정부가 선제적으로 경기부양방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부총리는 "다행히도 어제 환자발생수가 줄어들고 격리자도 800여명으로 감소하는 등 확산사태가 진정국면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큰 불길은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응 여부에 따라 그간 고비마다 어렵게 되살린 회복의 불씨가 커질 수도, 꺼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의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거시정책, 수출·투자 등 미시정책, 구조개혁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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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맨 오른쪽)가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확장적 거시정책 운용과 저유가·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소비, 부동산시장 등을 중심으로 내수가 살아나는 모습"이라면서도 "현재 우리 경제는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비·서비스업이 위축되고 있고 지속여부에 따라 경기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은 전세계 교역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으나 중국 성장 둔화, 엔·유로화 약세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청년고용도 그간 경직적인 노동시장구조, 산업수요와 괴리된 교육·훈련 등의 문제로 100만명의 청년이 취업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는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향후 3년간 청년고용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우리 경제를 최근까지 이어온 회복 궤도로 다시 복귀시키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먼저 메르스 종식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일사분란하게 대응하고 필요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출 부진에 대응하면서 소비여건 회복과 투자촉진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최근 경기상황을 종합 점검해 필요하다면 충분한 수준의 경기보강 방안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으로 성큼 다가온 청년고용절벽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청년이 가고싶어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위해 고용사업을 성과위주로 전면 재정비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