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원스 가유리공장 증설도 차질 불가피
[뉴스핌=정연주 기자] 보광이엔씨가 아이원스의 가유리공장 증설 중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하도급업체 10개사가 연쇄 자금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건설업체인 보광이엔씨는 지난해 10월 아이원스로부터 약 250억 원 규모의 가유리 공장 증설공사를 도급해 건설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말 전자어음 만기를 막지 못해 6월 2일자로 최종 부도처리됐고 하도급업체 연덕(철골) 등 10개사의 공장건설도 중단됐다. 현재 공정률은 4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채권단은 전날(15일) 회의를 개최해 가유리공장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기로 결의했다.
이도윤 연덕 대표는 "전날 총 7개 업체가 모여 6월내 유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며 "손실 규모는 44억5000만원 정도에 달하며, 내용증명도 급하게 보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축주인 아이원스에도 18일 채권단 미팅을 요청했다"며 "성사될지는 아직 불투명"이라고 덧붙였다.
보광이엔씨는 발주자인 아이원스로부터 현재까지 건설대금 약 90억원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이를 하도급업체에는 일부 현금과 어음으로 지급한 가운데 어음은 부도처리돼 하청업체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이다.
특히 연덕은 보광이엔씨의 부도에 앞서 보광이엔씨의 자금 흐름에 이상징후가 발견되자 발주사인 아이원스에 중도금 지급을 보류하고 하도급업체에 공사비를 보전해달라는 내용증명을 지난 4월 21일(1차)과 5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발송했으나 아이원스는 이를 무시하고 건설사에 중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원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LCD부품, 자동화기기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691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이었다. 지난 5월에는 전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점유율 16.2%로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어플라이드와의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어플라이드와 에이티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