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기 새 노조위원장, 연일 강성 행보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 새 노동조합이 코스닥시장 분리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연일 강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논의된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관련, 코스닥 시장 분리뿐 아니라 지주회사체제 전환 등 그 어떤 지배구조 개편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동기 한국거래소 제 27대 노조위원장 당선자가 16일 오전 기자실을 찾아 코스닥분리 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보람 기자> |
전날인 15일 거래소 새 노조는 최경수 이사장에게 코스닥 분리 반대,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 해체 , 지주회사 전환 방안 폐기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코스닥 시장의 경우 매년 200억원 가량의 적자가 나는 상황으로 시장이 분리된다면 독자적 생존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코스닥을 분리할 경우 이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은 거래수수료 인상밖에 없다"고 말했다.
분리 이후 상장 문턱이 낮아져 지난 시장의 안정성이 훼손되고 이같은 위험을 개인투자자가 모두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거라는 우려도 거래소 새 노조가 코스닥 분리를 반대하는 핵심적인 이유다. 실제 이해관계자인 주주사와 회원사 투자자 상장사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 역시 문제로 제기됐다.
이 당선자는 "정부가 곧 발표할 예정인 벤처활성화 방안을 포함해 코스닥 완전 분리, 코스닥 자회사,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등 자본시장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된다면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즉각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며 "노동조합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코스닥 분리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