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E, 투자안내서 발송...흑자지속으로 경영프리미엄 커져
[뉴스핌=고종민 기자] 중장비 생산업체 '에버다임' 의 매각일정이 확정됐다. 에버다임 최대주주인 신한프라이빗에쿼티(이하 신한 PE)은 최근 투자안내서(IM)를 발송했으며 3분기안에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현재 건자재 및 건설업체인 '아이에스동서'가 에버다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다임은 콘크리트펌프카, 굴삭기 부착용 어태치먼트, 락드릴, 타워크레인, 소방차 등을 제작 생산하고 있다.
![]() |
▲에버다임의 주력 제품인 콘크리트 펌프트럭<사진=에버다임 홈페이지> |
투자은행(IB)업계 복수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이에스동서 등 몇몇 기업이 에버다임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설업종이다 보니 인수 시너지를 염두해 둔 포석"이라고 전해왔다.
이어 "다만 에버다임이 꾸준히 실적 성장을 하면서 높아진 매각 가격이 관건"이라며 "아이에스동서 측도 가격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일단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몇년 전 시장에서 동종업체인 전진중공업이 매물로 나왔을때 에버다임을 동일선상에 두고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이와 관련된 별다른 얘기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현재로선 확인해주기도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증권가에선 에버다임의 몸값이 이번 딜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에버다임 주가는 아이에스동서 측에서 최초 검토했던 2014년 당시와 비슷하다.
신한PE의 에버다임 지분은 45.17%(809만1992주). 신한PE가 에버다임을 2010년 11월 인수하는데 들인 돈(전환사채 포함)은 400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이후 전환사채 가격 재조정과 키코 부실을 털어내며 현재 기업가치는 전일 종가(7650원) 기준 619억원 수준에 이른다. 경영권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 가격은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과거 최대주주인 전병찬 대표이사와 회사 임직원들의 지분(13.1%, 234만8165주)이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적용받고 있어, 인수 희망자의 에버다임 인수금액은 한층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에버다임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경영권 프리머임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에버다임은 지난 2012년·2013년·2014년 각각 2293억원, 2977억원, 31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7억원, 201억원,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29억원, 171억원, 133억원 수준이다.
올해 에버다임 실적에 대해서도 한양증권은 매출액 3399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예상했다. 순이익은 환율 변수 등으로 165억원 정도를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