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이슈가 시장에 반영
[뉴스핌=고종민 기자] 2070.49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채무상환일을 앞두고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이 번졌고,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 심리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4일 코스피는 오후 3시 마감 기준 전일 대비 9.70포인트(0.47%) 오른 2072.86으로 마감했다.
같은 시각 외인이 2211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109억원, 2051억원, 53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는 15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827억원 순매도 전체 298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중형주 강보합과 소형주 보합으로 정리된다.
섬유의복·전기전자·의료정밀이 3%대의 오름세로 지수를 견인했고, 전기가스업·음식료업·은행·금융업·통신업·서비스업 등이 내림세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삼성물산의 10.32%, 삼성전자의 5.03% 강세 속에서 현대차·제일모직·아모레퍼시픽 등이 2∼4%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주요 기업들의 급등 이유로 합병이슈가 꼽힌다.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을 7.12%(주식 1112만5927주)까지 늘리면서 경영참여 목적을 공시했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됐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상당히 과소평가 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으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식시장에 바로 반영됐고, 삼성그룹 주들의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가 7.34%의 급락세를 보이고 SK하이닉스·NAVER·KB금융·KT&G 등이 2∼3%대의 내림세로 부진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59포인트(1.09%) 오른 70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264억원, 518억원, 6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기타법인이 각각 79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주가는 엇갈렸다. 상한가를 기록한 바이로메드(14.98% 상승)와 젬백스(15.00%)를 비롯해서 산성앨엔에스·로엔·메디톡스·파라다이스·셀트리온·웹젠 등이 4∼5% 대의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에 반해 코미팜이 8.30% 급락한 데 이어 CJ오쇼핑·OCI머티리얼즈·SK브로드밴드·에이치엘비가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